▲ 서울고 2학년 우완투수 박민준.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또 한 명의 야구인 2세가 존재감을 알렸다. 이번에는 KBO리그에서 통산 381경기를 우완 사이드암 박석진(49) NC 다이노스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박민준(17·서울고 2학년)이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당찬 등장을 알렸다.

서울고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선발투수 박민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고른 집중력을 앞세워 대전제일고를 7-0으로 꺾었다. 8회말까지 7점차로 앞서 이번 대회 규정을 따라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서울고 마운드를 책임진 우완투수 박민준은 5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져 대전제일고 타선을 잠재웠다. 또, 뒤이어 나온 전준표와 전다빈도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대전제일고 선발투수 창현진 역시 6⅔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 서울고 2학년 박민준(왼쪽)과 아버지 박석진 NC 2군 투수코치.
박민준의 아버지인 박석진 코치는 KBO리그에서 10년 넘게 활약한 우완 사이드암이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은퇴할 때까지의 성적은 381경기 45승 38패 28세이브 30홀드다.

이수중을 거쳐 지난해 서울고로 진학한 박민준은 1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전국대회에서 등판 기회는 얻지 않았지만, 3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에이스 김서현과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책임질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취점은 서울고가 가져갔다. 2회말 이준서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민준의 좌전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침묵하던 서울고는 7회부터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장현진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세정의 타석 때 상대 폭투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이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장현진이 득점을 올렸다.

공세는 계속됐다. 서울고는 이준서가 2루를 훔친 뒤 정민준의 타석에서 나온 2루수 실책 때 홈까지 내달렸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서울고는 8회 김세정의 좌전 적시타와 이준서의 밀어내기 볼넷, 윤지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얻은 득점을 합해 4점을 뽑아 8-0으로 달아났고, 경기는 서울고의 콜드게임 승리로 끝났다.

1회전을 잡은 서울고는 11월 4일 같은 곳에서 순천효천고와 64강전을 치른다.

한편 같은 날 앞서 열린 1회전에선 비봉고가 청원고를 7-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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