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유쾌한 '공약'을 걸었다.

애틀랜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2로 이겼다. 3승1패의 애틀랜타는 7전4선승제의 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애틀랜타는 4차전 당일 오전 올해 신인 딜런 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선발 3명으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애틀랜타는 4차전과 찰리 모튼이 다쳐 비운 5차전을 불펜 게임으로 계획했다.

선발 리는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애틀랜타는 그가 1~2이닝 던져주길 바랐으나 1회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그 뒤를 카일 라이트(4⅔이닝 1실점)를 비롯해 5명의 불펜이 8⅔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애틀랜타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이 4경기 22⅓이닝 4실점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고 있다. 

마무리 윌 스미스는 포스트시즌 전체 10경기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승 6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일러 마첵은 팀의 포스트시즌 14경기 중 12경기에, 루크 잭슨은 11경기에 등판했다.

4차전이 끝난 뒤 스니커 감독은 "라이트가 굉장한 피칭을 했다. 우리가 오늘 승리한 이유"라고 극찬했다. 나는 4월부터 우리 팀 투수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우리 불펜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부족하다. 나는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나면 구단주에게 이야기해서 그들을 모두 일주일 동안 하와이에 보낼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애틀랜타는 다음달 1일 홈구장 3연전의 마지막인 5차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승1패 리드를 거머쥔 팀이 우승할 확률은 84%(90번 중 76번)였다. 애틀랜타가 홈에서 일찌감치 시리즈를 끝내고 달콤한 휴식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