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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9위' 윌리엄스의 KIA, ML 올스타·감독 경력의 오점 됐다

작성일: 2021.11.01 14:43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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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윌리엄스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결국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KIA는 1일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과의 상호 합의를 통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및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KIA의 창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화려하게 입성했다. KIA는 2019년 5월 김기태 전 감독이 사퇴했고 시즌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며 7위를 기록한 뒤 대대적인 팀 개편을 위해 외국인 감독을 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 198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3년까지 뛰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는 김병현과 함께 2001년 같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30홈런 이상 시즌이 6차례, 올스타는 5차례나 뽑혔다. 1990년 리그 타점왕(122개), 1994년 리그 홈런왕(43개)에 오른 거포 3루수였다.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끌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메이저리그 수준의 데이터 전문성 강화를 통해 구단의 체질을 바꾸기를 바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3년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감독에 함평 선수들"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팀 전력이 약했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의 2년 동안 외부 FA 영입은 1명도 없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타팀의 백업 선수들을 주로 데려왔는데 트레이드 성공 사례는 올해 홀드왕에 오른 장현식 정도였다. 야심차게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에 발목잡혔다.

지난해 KIA는 2019년에서 한 단계 오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여기에 시즌이 끝난 뒤에는 팀 에이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팀에서 빠져나갔으나 새로운 영입은 없었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에게 1,2군 총괄 감독을 맡기면서 육성 부담까지 얹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1,2군의 모든 선수들을 꿰고 전력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올해 2년차를 맞아 성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결국 KIA는 시즌 중반부터 9위로 처졌고 성적도, 육성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 장현식의 3일간 4연투는 윌리엄스의 리더십까지 무너뜨렸다. KIA는 6위에서 9위로 추락하며 올해 치욕스러운 결과를 맞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탄탄대로를 달린 슈퍼스타 윌리엄스 감독의 경력에도 치명타가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단계 아래 수준이라 평가받는 KBO리그에서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외국인 감독이 됐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을 데려온 조계현 단장도 같이 옷을 벗으며 KIA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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