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15년 처음 도입됐는데, 그동안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5위 KIA가 유일하게 시리즈를 2차전까지 끌고갔지만 결국은 4위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은 7년 만에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노린다. 홍원기 감독은 3번 이정후와 4번 박병호 외에도 하위 타순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라인업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송성문(2루수)-윌 크레익(1루수)-전병우(3루수)-이지영(포수)-변상권(좌익수)
- 2차전 선발투수는.
"정찬헌이 2차전에 나갈 예정이다."
- 최원태와 정찬헌을 두고 고민했을 것 같은데.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일단 오늘 이겨야 2차전이 있다. 가장 큰 바람은 정찬헌이 나가는 일이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소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덤덤하다. 선수들이 그저께까지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왔다. 그런 경험들이 포스트시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박병호를 다시 4번에 넣었는데.
"이것도 경험을 중요시한 결정이다. 크레익이 잠시 타격감이 떨어진 감도 있다.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한 타순 배치다."
- 라인업에서 가장 고민한 대목은.
"박병호의 위치, 크레익과 순서를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나머지는 시즌 치르면서 가장 자주 활용한 순서다. 박병호와 크레익의 위치만 고민했다."
- 상대 두산은 선발투수 공백이 있는데.
"상대 팀 외국인 투수가 없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는 상대가 잘해서 지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못 해서 지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 우선이다. 곽빈과 안우진은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어린 투수들이 이렇게 경험을 쌓으면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 잠실구장이라는 점이 전략에 영향을 끼치는 점이 있는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라인업부터 그렇다. 지금 라인업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투수 교체 계획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안우진이 지금 가장 강한 선발투수다. 필승조 투수가 있지만 우선 안우진이 얼마나 길게 버텨주는지가 관건이다. 다른 경기보다는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 조상우가 다시 마무리로 돌아가기는 했는데, 평소보다 일찍 나올 수 있을까.
"시즌 막판에 김태훈이 고전했다. 정찬헌 제외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마지막을 조상우가 막는 것이 좋다고 본다."
- 키움은 그동안 잠실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약했다.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다. 과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
- 이정후의 두산전 4할 타율은 기대되는 대목일텐데.
"큰 경기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온다. 그 선수가 중심 타순에 있다면 더 좋다. 하지만 하위타순에서도 나오면 팀이 더 살아난다. 하위타순에서 살아나는, 해결사가 나타나면 좋은 승부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