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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올해는 말 아낀다…운동장에서 야구로 보여드리겠다" [WC1]

작성일: 2021.11.01 17:2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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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지켜보기만 해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 이후 일정이 고척돔에서 열리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키움은 '들러리' 신세가 됐다. 이정후는 "고척돔 라커룸을 비워주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끝내 그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이 올해 다시 한 번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가운데 이정후는 "올해는 말을 아끼겠다"며 작년의 아픔을 속으로 삼켰다. 5위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거창한 목표를 외치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1차전을 반드시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만들겠다고 했다. 

-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마지막에 힘든 상황을 딛고 올라왔다. 3연승으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선수들 분위기는 좋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 두산전 타율 4할이다. 

"그건 정규시즌 성적이다. 단기전, 포스트시즌은 특수성이 있다. 정규시즌 성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상황이다. 또 관중이 많이 오신다고 들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좋은 에너지를 갖고 던진다면 타자가 치기 쉽지 않다. 투수 싸움 속에서 실투를 놓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겠다."

-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관중이 많은 곳에서 하면 집중이 더 잘 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에너지가 나온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경기에 나가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가을야구는 어떤 느낌이었나.

"다 아쉬웠다. 다 아쉬웠고, 작년에는 팀이 2위 경쟁을 하다가 마지막에 5위로 밀리면서 무조건 더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다르다. 당장 오늘 1경기에 다 쏟아붓겠다."

- 강백호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눈물을 보였는데.

"부럽더라. 결승타도 쳤고. 축하한다고 문자 보냈다. kt 선수들 모두 잘한 덕분이지만 (강)백호의 활약이 정말 컸다. 아직 우승을 못 해봐서 부럽기도 했다. 우리도 우승하고싶다. 지금은 당장 오늘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강백호가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말은 없었고 그냥 고맙다고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어도 내가 기다리라고 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 우선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올해도 고척돔 라커룸 짐을 빼지 않았나.

"올해는 말을 아끼려고 한다. 전투력은 작년 못지 않다. 운동장에서 야구로 보여드리겠다."

- 두산 선발 곽빈에 대해.

"좋은 공을 가진 선수다. 직구 구속이 좋고, 변화구도 움직임이 좋았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고, 안우진은 불펜투수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결국은 기세 싸움인 것 같다. 누가 떨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느냐 싸움이다."

-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 기록을 세웠는데.

"기분 좋다. 세계 최초라는 말이 특히 기분 좋게 와닿는다. 가족들이 많이 좋아했다. 할머니도 기뻐하셨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보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분명 좋아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게 좋은 것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 세리머니 준비했나.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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