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2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월, 고봉준 기자] 졸업반 입성을 앞두고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덕수고 2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7)은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까.

덕수고는 1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선발투수 이종호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은환의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앞세워 강원고를 10-0으로 꺾었다. 8-0으로 앞선 5회말 2점을 추가해 이번 대회 규정을 따라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1학년 우완투수 이종호는 4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뒤이어 오른 2학년 우완투수 이예학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가 일찌감치 끝나면서 덕수고는 이날 마운드를 모두 가동하지 않았다. 야구계의 관심을 받는 심준석 역시 마찬가지. 올 시즌 초반 팔꿈치 염증으로 7개월 가까이 실전 등판을 소화하지 않고 있는 심준석은 이날 불펜에서 따로 몸을 풀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다. 아직 완전한 투구 컨디션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정윤진 감독은 “다행히도 심준석은 최근 들어 팔꿈치 염증이 사라졌지만, 휴식기를 오래 보낸 상태다. 당장 실전에서 많은 공을 던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또, 11월이 되면서 날씨도 쌀쌀해졌다. 일단 심준석은 당분간 상태를 계속 지켜보면서 등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심준석은 고교야구는 물론 KBO리그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8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6이닝 동안 12삼진을 솎아내는 호투로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샀다.

존재감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내년 열릴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가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면서 심준석은 전체 1순위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 덕수고 정윤진 감독(오른쪽)과 이용민 코치. ⓒ스포티비뉴스DB
그러나 심준석은 올해 4월 팔꿈치 염증이 생겨 이후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등판은 4월 18일 서울고전(7⅓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신인 드래프트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심준석으로선 긴 공백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번 봉황대기에서의 성공적 복귀. 그러나 무리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윤진 감독은 “심준석은 오늘 학교로 돌아가서 30개 정도 불펜 투구를 소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3일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져본 뒤 봉황대기 등판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1회전을 승리로 가져간 덕수고는 6일 오전 9시30분 목동구장에서 야탑고-장안고전 승자와 64강전을 벌인다. 정 감독은 “현재로선 심준석이 6일 경기에서 나올 수 있을지 확답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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