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 산투가 토트넘 감독에서 물러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바람 잘 날 없다. 토트넘이 또 한 번 감독을 바꾼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감독 부임 이후 4개월 만에 경질이다.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누누와 그의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토트넘에서 성공을 원했는지 알고 있다.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질은 예상됐지만 결정이 나기까지는 생각보다 빨랐다. 누누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색깔을 잃었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기거나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극도로 부진하며 선수단 장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앞으로 토트넘은 후임 감독 물색이라는 어려운 미션이 놓여져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주제 무리뉴를 자르고 누누가 오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여러 감독들을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행 자체를 거절한 인물도 여럿 있었다.

토트넘이 접촉한 감독들만 해도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든 로저스, 에릭 텐 하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등 일일이 거론하기 벅찰 정도다. 하지만 모두 무산됐다.

누누는 토트넘이 생각한 감독 우선순위 리스트에 없었다. 하지만 밀리고 밀려 결국 누누에게까지 기회가 왔다.

영국 현지에선 폰세카, 콘테를 비롯해 그래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임 사령탑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새 '감독들의 무덤'이 된 토트넘이 마음에 드는 사령탑을 임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당장 코앞에 경기가 있다. 5일 피데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를 치르고 7일엔 에버턴, 22일엔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펼친다.

일단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 "무리뉴가 경질되고 임시 감독이 됐던 라이언 메이슨이 또 한 번 토트넘 1군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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