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 결정전 9회 2타점 2루타 후 기뻐하는 키움 외야수 이정후.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키움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접전 끝에 9회초 이정후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7-4로 이겼다. 5위 키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안은 4위 두산을 꺾으며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었다. 

시리즈 승자는 2차전에서 결정된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뒤 시리즈가 2차전까지 열린 것은 2016년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이 유일했다. 키움이 2번째 기적을 연출했다.

5회초 송성문이 선두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전병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뒤 이지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5회 2사 후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 안우진의 퍼펙트를 깼고 박세혁의 안타로 2사 1,3루가 됐으나 박계범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7회초 크레익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 전병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이지영의 3루수 땅볼이 나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말 김재환이 볼넷, 허경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로 1사 2,3루가 된 뒤 대타 김인태가 동점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키움이 8회초 이용규, 김혜성의 연속 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박병호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키움이 다시 앞섰다. 유격수 실책, 송성문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대타 김웅빈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 두산 외야수 김재환 ⓒ잠실, 곽혜미 기자

8회말에는 정수빈의 번트안타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2사 2루에서 김재환이 조상우를 상대로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키움은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9회초 2사 후 이용규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된 뒤 이정후가 앞선 3타수 무안타를 깨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다시 앞섰다.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도망갔다. 키움은 9회말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조상우가 막아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회까지 무실점했으나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4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3구를 던진 조상우가 구원승, 김강률이 구원패를 안았다.

키움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정후, 이지영도 각각 2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재환이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 키움 투수 안우진 ⓒ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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