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안토니오 콩테(52)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는다면 해리 케인(28)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릴 전망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콩테 감독이 첼시 시절 케인 영입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로멜루 루카쿠처럼 세계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2일(한국시간) 전망했다.

콩테 감독은 2017년 첼시 감독 시절 "나에게는 현재 케인이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며 "스트라이커를 한 명 사야 한다면 케인으로 간다. 그는 완벽한 스트라이커"라고 말했다.

콩테 감독의 이 발언은 이번 시즌 케인의 부진한 경기력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서 1골로 부진하다. 현지에선 전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적 실패로 의욕이 떨어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콩테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루카루를 영입해 반등을 이끌어 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66경기 28골을 기록했던 루카쿠는 2019-20시즌 인테르밀란에 합류한 뒤 36경기 23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엔 36경기 24골로 콩테 감독과 함께 유벤투스를 무너뜨리고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콩테에 대해 루카쿠는 "이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장벽을 풀어야 한다. 저마다 지도 방식이 다르지만 콩테 감독과 함께 레드존으로 가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 이탈리아 축구 경기는 매우 다르다. 많이 전술적이고 기술적이다. 우린 항상 점유율이 높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했다. 다른 선수들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선 내가 잘 움직여야 한다. 대부분의 골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나를 거쳤다. 이것에 대해 콩테와 대화를 나눴고, 그는 내가 그것을 잘 못한다면 경기에 못 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축구에) 눈을 뜨게 된 계기다. 그 부분을 마스터하고 나니 모든 것이 더 쉬워졌다. 경기가 느려지니 경기를 더 잘 장악하고, 더 많은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다른 나라(이탈리아)에서 경험하고 싶었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을 선임 4개월 만인 1일 경질하고 콩테 감독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양측이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이르면 3일 콩테 감독이 토트넘 훈련장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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