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됐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는 토트넘 홋스퍼에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1(한국시간) 공식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로써 누누는 토트넘 부임 후 4개월, 정확히 124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3 대패가 경질에 결정타가 됐다.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아무 것도 못했고, 누누의 이해할 수 없는 교체카드는 팬들의 야유를 불러일으켰다. 맨유전 직후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긴급 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누누는 1일 훈련장에 출근한 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 예상보다 이른 결정이었지만, 전혀 이상하지도 않은 결정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2토트넘은 경기 준비에 세심한 감독,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감독을 선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선수들은 경기를 앞둔 훈련 세션에서 훈련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종종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9월 말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에 이어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1-3으로 무너졌던 때다. 당시, 선수들은 킥오프 전부터 경기 전날 훈련 세션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해진다.

이 매체에 따르면, 누누는 0-3으로 지고 있던 하프타임에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패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주 카라바오컵 번리전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선수들은 선발라인업이 무엇인지, 경기 계획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선수단 사이에서 유일한 전술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고 훈련을 받는 것 뿐이었다. 그러면 해리 케인 또는 손흥민이 득점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누누가 경질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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