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벼랑 끝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1승을 안고 시리즈를 맞이하는 메리트가 있었지만, 1일 열린 1차전에서 4-7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두산은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탈락을 면할 수 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민규다. 

다음은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일문일답. 

-박세혁 컨디션은.

100%는 아니지만 경기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마운드 운용 구상은.

지금 (김)민규가 어느 정도 던질지 모르겠지만, 나갈 수 있는 필승 카드는 다 나간다. 어제 본인들이 잘 던지다가 안 좋았는데, 필승 카드가 다 나가야 한다. 

-최원준은?

대기한다.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간다. 

-이현승을 조금 더 뒤로 두는 구상은?

지금 왼쪽 상황에서 급한 불은 꺼야 하니까. 뒤에 8, 9회에 둘 상황은 아니다. 가장 중요할 때 (이)현승이가 나가야 한다. 상황이 되면 6, 7회에도 나간다. 결과와 과정에 따라 늦게 나갈 수도 있지만, 급할 때 나가는 게 맞다. 

-최승용을 어제 올렸는데. 

어제 0-2에 타자를 맞혔는데 오늘 올리면 편하게 던질까(웃음). 잘 던지려다 그런 것 같은데, 올리고 싶은 생각은 지금 별로 없다. 나도 깜짝 놀랐다. 

-김재호 선발은 수비 안정화 필요하다고 봤나. 

(박)계범이도 (김)재호 못지 않게 잘한다. 재호가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빠른 공 대처가 쉽지 않은데 정찬헌은 변화구 위주라. 재호가 고참이고 중심을 잡아줬으면 해서 선발로 냈다. 

-신인 안재석이 안타를 쳤는데. 

타격은 소질이 있다. 타율은 2할6푼대 정도지만,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스윙을 한다. 오늘도 선발로 쓸까 고민을 했지만, 상황 되면 대타로 대기를 시키려 한다. 수비는 아무래도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단기전 상황에 실수 하나 나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신경 쓰인다. 

-올해 쉽지 않았다. 

쉽지는 않았지만 잘해왔다. 어제도 잘했다. 그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팀을 위해 정말 힘들게 잘해와서 지금 이런 경기를 해왔다. 팬들 앞에서 쉽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선수들은 본인들이 가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해줄 말이 뭐가 있겠나. 편하게 해라 이 말 밖에 없다. 이거 못 치면 죽어 이런 말을 하겠나 뭐라 하겠나. 아무래도 투수들이 경험이 없으니까. 어제도 그런 부분에서 보이는데 이겨 내야죠. 공은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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