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인 선수들이 2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NC와 평가전 직후 코칭스태프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김해,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해, 고봉준 기자] 올 시즌을 8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빠르게 2022년 준비를 시작했다.

롯데는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새 식구들을 맞았다. 8월과 9월 진행된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들이 처음으로 정식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등번호는 없었지만,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적힌 상의를 갖춰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날 저녁 상동구장으로 모인 9명의 루키들은 여독을 푼 뒤 이날 2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아직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며 프로로서의 처음을 맞이했다.

고교야구에서 많은 공을 던진 신인 투수들은 이날 간단한 훈련만 소화했다. 그러나 야수들은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교육리그’ 평가전을 통해 잊지 못할 첫 경기를 치렀다. 2차지명 1라운드로 입단한 조세진을 비롯해 김세민과 한태양, 김용완이 선발출전했고, 윤동희가 교체로 나와 타석을 소화했다.

일단 가장 먼저 활약을 펼친 루키는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조세진이었다. 3번 우익수로 나온 조세진은 먼저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2루타를 때려내고 비공식 첫 안타를 기록했다.

활약은 계속됐다. 3회 1사 2루에선 큼지막한 좌측 파울홈런을 때려내더니 뒤이어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내 첫 타점도 올렸다. 루키의 맹타를 지켜본 롯데 덕아웃에선 연달아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NC와 롯데가 2일 상동구장에서 평가전을 열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 ⓒ롯데 자이언츠
다른 루키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한태양은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보근의 타석 때 빠른 발을 활용해 2루를 훔쳤다. 또, 3회 2사 1·2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내 선구안 능력도 뽐냈다.

이어 5번 유격수 김세민은 6회 수비 때 오장한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낮은 자세로 잘 잡아낸 뒤 아웃으로 연결해 박수를 끌어냈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6회 대타로 나온 윤동희는 8회 유격수 옆을 지나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냈고, 9번 2루수 김용완은 8회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러한 루키들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이날 NC를 4-1로 꺾었다. 경기 후 만난 정호진 롯데 2군 감독은 “뿌듯한 하루였다. 야수 위주로 신인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모두가 각자의 능력치를 보여줬다”면서 “일단 조세진의 경우 적응만 빨리한다면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선 파워와 정교함을 모두 뽐냈다. 또, 한태양과 김세민, 윤동희 등 내야수들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 롯데 신인 외야수 조세진이 2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NC와 평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