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타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두산 양석환 ⓒ잠실=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은 올해도 없었다. 화력을 집중시킨 두산이 키움의 기적을 허용하지 않으며 LG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20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힘을 등에 업고 16-8로 크게 이겼다. 정규시즌 4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하며 오는 4일부터 LG와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반면 극적인 5강 막차를 탄 키움의 2021년은 여기서 끝났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4⅔이닝 3실점으로 선전한 가운데 타선이 팀을 이끌었다. 페르난데스가 3안타 5타점, 양석환이 3안타 4타점으로 대활약한 가운데 강승호 박세혁도 각각 3안타 2타점씩을 기록했다. 김재환 허경민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두산의 20안타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다 안타 기록(21개)에 하나 모자란 숫자였다.

반면 키움은 선발 정찬헌(1⅓이닝 4실점)과 두 번째 투수 한현희(2⅓이닝 5실점), 세 번째 투수 최원태(1⅔이닝 4실점)라는 선발 3총사를 모두 쏟아내고도 두산 타격을 막지 못했다. 1차전의 영웅이었던 이정후가 4안타 3타점 분전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이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회 1사 후 페르난데스의 볼넷, 2사 후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는 강승호의 안타, 김재호의 볼넷,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4회 송성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이 4회 반격에서 대거 5점을 뽑으며 경기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갔다. 1사 후 박세혁의 우전안타, 2사 후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6-1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루상을 다시 꽉 채운 두산은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내야안타 때 점수를 보태 9-1까지 달아났다.

▲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꺾은 두산은 4일부터 LG와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잠실=곽혜미 기자
키움은 5회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9-4로 앞선 6회 6점을 얻으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재환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게 시작이었다. 이어 양석환의 안타와 이중도루 때 1점을 보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고, 강승호 박세혁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터져 나오며 15-4까지 달아나고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키움이 8회 3득점하기는 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운 뒤였다. 두산은 4일부터 정규시즌 3위 LG와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정규시즌 2위 삼성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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