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7-16으로 대패했다. 내일이 없는 경기인 만큼 선발투수까지 전부 쏟아부었지만 정찬헌의 1⅓이닝 4실점에 이어 한현희 2⅓이닝 5실점, 최원태 1⅔이닝 4실점(3자책점)이 이어지면서 두산에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키움은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 교체 시점이 아쉬웠다며 자신의 패착을 인정했다. 

-한 시즌이 끝났다.

"시즌 종반까지 정말 길게 느껴지고 힘들었다. 나 때문에 선수들이 시행 착오와 판단 미스로 힘들었는데, 끝까지 완주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선발 정찬헌이 초반에 흔들렸다. 교체가 애매했을까.

"1회부터 2점을 주는 바람에 그랬다. 1회만 잘 넘겼으면 3~4회는 갔을 것이라 생각했다. 2회에 추가 실점하면 힘들어지겠다는 판단에 빠르게 투입을 했다. 정수빈이 한현희에게 약한 것도 생각해 일찍 교체됐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 내 책임이다."

-정찬헌은 타이밍이 빨랐는데, 오히려 한현희는 늦은 게 아닌가.

"다음 이닝(3회)을 깔끔하게 막았고, 다음 이닝 이상까지도 잘 잡았다. 2사 후에 무너지는 바람에 수비 시간을 줄이려고 가능한 한현희로 끝내려 했다. 그 점 역시 결과적으로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판단 실수라고 생각한다."

-시즌 전체를 돌아봤을 때 아쉬운 점, 좋은 점 하나씩.

"개막부터 부상 선수로 인해 완전체로 시작하지 못했다. 여러 일을 많이 겪으면서 나도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다. 최소화 하려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 출발이 좋았다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어린 투수들이 성정한 점은 희망적이다. 마운드 발굴은 다음 시즌을 밝게 하는 것 같다."

"또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올 시즌 하면서 정말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 시즌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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