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LG 트윈스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타전에서 16-8로 크게 이겼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1승을 안은 유리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맞이했다. 1일 열린 1차전은 4-7로 졌지만, 이날 대승으로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포스트시즌 역대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울 기세였다. 포스트시즌 역대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21개다. LG 트윈스가 1990년 10월 2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이 2008년 10월 2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사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기록이 나왔다. 두산은 이 기록에 딱 하나 못 미쳤다.

상위타선부터 하위타선까지 너도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가 3안타 5타점, 양석환이 3안타 4타점으로 가장 뜨거웠다. 하위 타선에서는 강승호와 박세혁이 나란히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번타자 정수빈도 3안타 경기를 했다. 덕분에 필승조를 아끼며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다음은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은.

어려운 경기 선수들이 잘해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부담감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의외로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선발 김민규가 잘 던져줬다. 

중요할 때 초반에 잘 던져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선발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수월할 것 같다. (김)민규가 이 정도로 던져준 게 사실 확신은 없었다. 초반에 무너지면 따라가기 쉽지 않은데, 따라가주고 타선이 점수를 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양석환 초반 2타점 2번이 중요했던 것 같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바깥쪽을 콘택트하면서 정규시즌 때보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사실 어제(1일) 안우진 공은 치기 어려운 공이었고, 오늘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양석환과 김재환의 이중 도루 상황은.

3루주자 견제를 안 할 것 같아서 시도해봤다.

-최원준 아낀 것도 소득이다.

점수 차이가 나서 승리조가 안 던진 게 괜찮았다. (최)원준이 안 던져서 다행이다. 

-준플레이오프에 아리엘 미란다는 가능할까.

공 만지는 것을 내가 한번도 못 봤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공 던지는 스케줄이 안 나와 있다. 나올 수 없다고 본다. 

-주장 김재환이 파이팅이 넘친다. 

본인이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지(웃음) 열심히 하고 있다. 책임감이 올해 조금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그 정도의 숫자가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 않나. 후반기부터 주장을 맡고 그러면서 여러가지로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김)재환이 답지 않게, 액션이 없는 선수인데 밑에 후배들 잘 다독이면서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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