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양석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5번타자 양석환(30)이 맹타를 휘두르며 친정팀 LG 트윈스와 가을 맞대결을 직접 성사시켰다. 

양석환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16-8로 승리하며 시리즈 성적 2승1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4-7로 패해지만, 4위팀 메리트로 챙긴 1승과 이날 승리를 더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두산과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석환은 지난해 LG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지난해는 LG가 2패에 그치며 탈락했다. 양석환은 벤치를 지키며 팀의 탈락을 지켜봤다. 

올해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LG를 상대한다. 양석환에게도 색다른 경험이다. 그는 "사람 일은 진짜 모르는 것 같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내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가을 야구를 하리라고는 점쟁이도 못 맞췄을 것 같다.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양석환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며 친정팀과 맞대결을 직접 성사시켰다. 그는 "아무것도 못하고 떨어지는 것보다 뭐라도 해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 같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1회 2타점 결승타를 치고 크게 세리머니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취점이 크다고 생각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큰 점수라고 생각해서 첫 타석에 크게 액션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친정팀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LG랑 하다 보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 2승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선취점을 빨리 뽑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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