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 트레이드 논의 대상자로 거론되는 탬파베이 최지만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는 리그를 대표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다. 적은 팀 연봉으로 성적을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형적인 스몰마켓 팀이 살아남으려고 계속 머리를 쓰다보니 그런 쪽으로는 도가 튼 팀이다.

유망주를 보는 눈, 타 팀이 주목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재기시켜 쓰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팀에서 잘 써먹다 연봉이 부담되는 시기가 오면 이를 트레이드시켜 또 다른 선수를 얻는 능력 또한 기가 막히다. 돌려 말하면, 탬파베이서 롱런하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대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 트레이드하거나 논텐더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제 최지만(31)에게도 그런 시기가 올지 관심이 모인다. 최지만은 올해가 연봉조정자격을 얻은 첫 해였다. 중재위원회까지 가는 진통 끝에 승리해 245만 달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가 예상한 최지만의 내년 연봉은 350만 달러 정도다. 타 팀이라면 크지 않은 수치겠지만, 탬파베이에서는 서서히 ‘가격 대비 효율성’을 생각할 연봉이다.

이에 최지만도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지역 최대 언론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의 로스터 정리를 점치면서 트레이드 대상 중 하나로 최지만을 뽑았다. 최지만이 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팀에 미운 털이 박혀서 그런 것도 아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답은 쉽다. 연봉이 많은 선수는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게 탬파베이의 방식이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적어도 논의가 될 것 같은 선수는 외야수 오스틴 메도우스, 내야수 조이 웬들, 그리고 내야수 최지만이 있다”면서 “그들은 모두 연봉조정자격이 있고, 350만 달러에서 430만 달러 사이의 범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0만 달러로 예상되는 얀디 디아스도 또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매체는 탬파베이가 이들에게 내년에 지불해야 할 연봉, 그리고 이들이 내년에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아직 많은 연봉을 받지 않기 때문에 타 팀으로서는 트레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매체는 이중 최지만에 대해 “최지만을 대체할 좌타 1루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탬파베이는 그 자리(1루수)에 더 많은 파워를 불어넣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 것을 선호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당장 로스터에 마땅한 대안은 없지만,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1루 자리를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지만은 트레이드 논의에 대해 항상 있는 일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 어느덧 탬파베이에서 3년 반을 뛴 선수고, 구단이 어떤 시스템을 통해 움직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최지만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트레이드가 꼭 나쁜 것도 아니다. 필요해서 영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플래툰 시스템이 확고한 탬파베이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빅마켓 팀으로 간다면 개인의 가치에도 도움이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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