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 로사리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월드시리즈 활약이 기대됐던 챔피언십시리즈 MVP들, 그러나 한 명은 1할 타율로 침묵한 반면 나머지 한 명은 공수에서 확실한 에너지가 됐다. 침묵한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와 쏠쏠했던 에디 로사리오(애틀랜타), 월드시리즈 우승은 여기서 갈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일(한국시간)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6차전 선발 맥스 프리드(6이닝 무실점)와 선제 3점 홈런을 친 호르헤 솔레어, 그리고 쐐기를 박은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6차전에서는 안타 없이 볼넷 하나에 그쳤지만 1번타자 로사리오는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0.383, 3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중 팀에 합류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공백을 지웠고, 가을 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무려 타율 0.560, 3홈런 9타점을 몰아쳤다.

월드시리즈에서는 그보다는 저조한 타율 0.227을 기록했다. 대신 순도 높은 활약으로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활약으로 6-2 승리를 이끌었고, 4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에 경기 후반 호세 알투베의 라인드라이브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 요르단 알바레스.
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르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알바레스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존재감이 완전히 지워졌다.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시리즈 타율은 0.100에 머물렀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볼넷 4개를 얻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휴스턴이 9-5로 이긴 5차전에서는 볼넷조차 없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차전에서는 7회 우전안타로 15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지만 이미 점수 차가 0-7까지 벌어진 뒤였다.

알바레스가 침묵하면서 휴스턴은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알바레스가 지명타자로 나선 홈구장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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