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3년 연속 내셔널리그가 메이저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그 가운데 동부지구가 두 번이나 주인공이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0로 이겼다. 애틀랜타는 시리즈 스코어 4-2를 만들며 2021년 메이저리그 가장 높은 곳에 팀 이름을 새겼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쓰는 돈이 많아 올해 가장 강한 리그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26인 로스터 페이롤을 기준으로 뉴욕 메츠가 1억 5456만 달러를 써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억 4586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애틀랜타는 1억 696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12위다.

전체 페이롤에서도 메츠가 2위, 필리스가 6위, 워싱턴이 12위, 애틀랜타가 13위다. 중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치열한 돈싸움을 벌인 구단들이 한 곳에 묶여 있어 승리 쌓기가 쉽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올해 88승 73패 승률 0.547로 메이저리그 각 지구 우승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A 다저스는 106승 56패 승률 0.65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90승 72패 승률 0.556다. 정규 시즌 성적 면에서 두 팀이 애틀랜타보다 더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162경기 장기 레이스 승률은 다른 리그에 비해 낮았지만, 맞대결에서 강력한 경기력은 결코 낮지 않았다. 106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를 4-2로 꺾었다. 클레이튼 커쇼, 트레버 바우어 공백이 있다고는 하나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등 강한 투수들이 버티고 이는 팀이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이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2018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2019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202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루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휴스턴도 압도했다. 휴스턴 선발진 약점을 잘 공략하는 빼어난 화력을 보여줬다. 찰리 모튼이 타구에 맞아 골절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맥스 프리드를 필두로 이안 앤더슨이 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애틀랜타 이번 우승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강 지구가 됐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가 와일드카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었고, 디비전시리즈에서 LA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이 정규 시즌 60경기, 포스트시즌 확대라는 기형적인 시즌으로 치러졌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었다. 이어 2년 만에 다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동부지구 전성시대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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