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에이스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디비전시리즈 이후 승리가 없었습니다. 밀워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 때까지 경기력은 좋았지만,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차례로 만나며 경기력에 물음표를 스스로 달았습니다.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프리드는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5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습니다. 애틀랜타가 자랑하던 선발투수 프리드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프리드는 완벽한 에이스로 부활했습니다.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긴 6차전. 프리드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7-0 승리와 동시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프리드는 투혼을 발휘했는데요. 0-0 동점인 1회말 무사 주자 1루에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는 과정에서 타자주자 브랜틀리에게 발목을 밟혔습니다.

이미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베테랑 선발투수 찰리 모튼을 부상으로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 애틀랜타가 다시 선발투수 부상 악령에 사로잡히는 듯했습니다.
▲ 맥스 프리드

그러나 프리드는 훌훌 털고 일어났습니다. 자신이 발목을 밟히고, 심판의 오심성 판정이 있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휴스턴 타자들을 잠재웠습니다. 한 이닝에 2피안타 이상을 기록한 경우가 없었고, 1출루 또는 삼자범퇴가 이날 휴스턴 공격의 전부였습니다. 연이어 부진한 경기력으로 새가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날 모든 우려를 털어냈습니다.

1999년 이후 월드시리즈 진출 자체가 없는 애틀랜타는 2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서 단번에 정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1995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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