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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부터 고우석까지, 양석환 세리머니 차단 작전 대성공

작성일: 2021.11.06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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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양석환.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하…그런 장면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 

LG 채은성은 5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차전에서 2루타를 친 양석환의 '엠블럼 세리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동료였던 후배인 만큼 웃는 얼굴로 가볍게 던진 말이기는 했다. 그러나 경기 안에서는 양석환의 세리머니를 막을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양석환이 웃을수록 LG에 불리한 상황이 펼쳐진다. 

4일 1차전에서 양석환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2회와 4회, 정우영이 5회, 이정용이 7회 양석환을 상대로 아웃을 잡았다. 그런데 LG가 1-4로 끌려가던 9회 백승현이 양석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양석환은 3루쪽 두산 더그아웃, 그리고 응원석을 바라보며 가슴에 붙은 팀 엠블럼을 들어올렸다. 

단 한번의 세리머니였지만 LG 팬들에게는 큰 내상으로 돌아갈 만했다. 양석환은 두산으로 이적한 첫 해 홈런을 28개나 치면서 '복덩이'가 됐다. 반면 LG는 양석환을 내주고 데려온 함덕주가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방출 후 저스틴 보어의 적응 실패로 1루수 공백까지 겪었다. 두산과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양석환에게 동점 홈런까지 맞고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하루 뒤 5차전에서는 LG 투수들이 양석환을 꽁꽁 묶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앞장섰다. 켈리는 양석환을 세 번 상대해 전부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김민성이 점프 캐치로 양석환의 안타를 훔쳤다. 4회에는 변화구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삼진을 잡아냈다. 

양석환은 두산이 2-8로 끌려가던 7회 정우영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만큼 절실하게 타석에 임했지만 결과는 좌익수 뜬공이었다. 

마지막은 지난달 24일 양석환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고우석이 맡았다. 고우석은 양석환을 상대로 커터를 던져 유리한 카운트를 잡더니, 마지막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 선두타자였던 2회 양석환의 첫 타석을 제외하면 전부 주자 있는 상황에서 아웃을 잡았다. LG의 양석환 세리머니 차단 작전은 이렇게 완벽한 성공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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