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래스 증명’ 추신수, “내년은 나도 궁금, 11월 안에는 결정”(일문일답)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 한국이 생각보다 달랐던 게 있었나
야구는 미국이나 여기나 똑같다.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왔는데,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 리그도 팀도 처음이었는데, 적응했다 느낀 순간이 있나
야구는 미국이나 한국은 똑같기 때문에 적응한다는 건 좋게 포장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20년 동안 해왔던, 한 경기를 준비하기 해왔던 방식이 달라 힘들었다. 시즌 중반에는 나름대로 그 부분을 맞춰가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은?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특히 원정팀 공간, 라커가 코치님들이랑 같이 생활을 해야 한다. 많은 분들은 프로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나도 어마어마한 것을 기대한 건 아니다. 선수들이 쉴 수 있고 옷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은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부족했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한 공간에 같이 쉬는 건 익숙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그런 것들은 호텔에서 다 하고 왔다. 치료도 경기 전에 받아야 효과가 있는데 미리 받고 오면 식어 버린다.
▲ 한 시즌 KBO리그를 돌아본다면?
수준 높은 투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안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조금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예를 들자면?) 한 경기, 한 경기를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평생 야구할 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 정말 좋은 예로 마지막 경기에서 5강 못 들어갔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임하는 마음으로 매 경기를 했다면. 타율 2할9푼9리와 3할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500타석 중에 집중을 못해서 못 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처럼 할 수는 없지만, 못하는 경기를 줄인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물을 얻는 상황은 안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 오승환, 이대호 등 동갑내기 선수들과 뛰었는데?
기분이 좋았다. 승환이를 상대할 때가 되면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되는 것 같았다. 이기고 싶었다. 승환이가 그 나이에 어마어마한 대단한 기록을 썼다. 그 선수가 한 경기를 준비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승환이, 대호의 모습을 보고 왜 이 나이에 야구를 할 수 있고, 그런 성적을 내는지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보고 끝나는 선수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들이 아쉽다.

▲ 잔상이 오래 남은 투수들이 있나?
고영표 선수다. 내가 언더투수를 좋아하는데, 미국은 언더투수가 투심, 슬라이더, 커브 쪽이고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진다. 고영표를 상대하면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다. 본인도 알 것이다(웃음). 내가 하는 것을 보면 웃길 것이다. 좋다고 해서 막 쓰는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잘 관리를 해서 국제대회에 나가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런 선수들이 오래오래 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을 신경썼으면 좋겠다. 공이 없어지더라(웃음).
▲ 포스트시즌 하고 있는데, 만원관중 앞에 게임하고 싶다는 생각 없나
당연하다. 그런 것을 느끼고 싶은데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야구하는 맛이 나더라. 초반에는 연습경기하는 것 같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경기 보고 있나?) 마지막 결과만 보고 있다. 속상해서 안 본다. 미국에서도 스코어만 확인했지, 보는 게 기분이 안 좋더라(웃음).
▲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
미국에서 1번 타자를 많이 하다 보니, 3번 때도 그렇긴 하지만 안타를 치는 것보다는 출루가 목표다. 안타 두 개가 목표인 선수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출루 세 번이 목표다. 생각했던 것보다 출루율이 낮다. 그 이상을 생각하고 왔다. 1번 타자니 득점을 많이 했으면 했는데, 그래도 4할 출루율에 볼넷도 100개를 했고, 도루도 20개를 넘었다. 아직도 뛸 수 있는 부분에 만족한다.
▲ 내년 거취가 궁금한데?
나도 궁금하다(웃음). 충분히 팀과도 이야기를 했다. 결정을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도 은퇴를 했다. 아직 정확하게 답을 못 드리겠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기는 한데, 상의를 해봐야 한다.
▲ 미국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이 있는데 통할 만한 선수를 뽑는다면?
최정은 데드볼을 그렇게 맞으면서 몸쪽 공을 쳐내는 것 보면 정말 대단하다. 그런 부분을 높게 사고 싶다. 나성범도 가면 가능성이 있다.
가게 된다면 일단 정확한 개런티를 받고 가야 한다. 스플릿 계약이 되면 안 된다. 무조건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 가야 한다. 스플릿 계약을 하면, 미국에서는 200~300만 달러는 별 게 아니다. 조금만 부족하면 내린다. 개런티 계약을 받고 가야, 잘하든 못하든 기회가 있다. 내려보내게 되면 한국 선수들은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하니 생활 자체가 힘들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없다. 가게 되면 개런티 계약을 받고 가야 한다. 잘하든 못하든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 김광현이 같이 뛰자고 이야기하지는 않던가?
내가 광현이한테 같이 뛰고 싶다고 했다(웃음). 오면 투수 쪽에서는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다. 야수다보니 투수파트까지는 신경을 잘 못쓰는데 워낙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디까지나 본인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좋은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답변은 뭐라던가) 웃고 넘기더라(웃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메이저리그 쪽에 오퍼도 들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