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일러 마첵이 우승 퍼레이드 도중 경찰에게 어깨를 잡혔다. ⓒ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타일러 마첵이 없었다면 월드시리즈 우승도 없었다. 그런데 이 우승 일등공신이 경찰에 잡혀갈 뻔했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적지'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선발 맥스 프리드가 2차전 5이닝 6실점 부진을 떨치고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애틀랜타는 마첵에게 2이닝을 맡겨 리드를 지켰다. 

효과는 굉장했다. 마첵은 2이닝 동안 탈삼진을 4개나 기록하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휴스턴 강타선을 압도했다. 윌 스미스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내내 마첵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4볼넷 2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72에 불과하고, 9이닝당 탈삼진은 13.8개나 된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는 대위기를 극복했다. 4-2로 쫓긴 7회 무사 2, 3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와 스티븐 소자 주니어, 무키 베츠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일궜다. 

▲ 타일러 마첵.
그런데 이 우승 주역이 우승 퍼레이드에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마첵은 지난 6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서 콥카운티 경찰로부터 '난입한 팬'으로 오인받았다. 버스에서 내려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팬들과 기쁨을 함께하던 중이었다. 한 경찰관이 마첵의 어깨를 잡아챘다.

몇 명의 경찰이 더 다가와 마첵을 둘러쌌지만, 상황은 금방 정리됐다. 경찰은 그가 애틀랜타 선수라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풀어줬다. 마첵은 다시 퍼레이드를 즐겼다. 이 장면은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가 됐다. 

마첵은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9년에는 독립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다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올해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월드시리즈를 빛냈다.

▲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무키 베츠를 삼진 처리하고 포효하는 타일러 마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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