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0으로 졌다. 

2차전 9-3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지면 끝나는 '승자독식게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와 4회 연달아 실점했고, 5회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재정비할 여유를 가지고도 정규시즌 막판까지 온 힘을 짜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른 두산에 공수 모두 밀렸다. LG 류지현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운영, 쓸 수 있는 카드는 썼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생각한대로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쉽다. 그 결과는 감독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 임찬규가 페르난데스 타석을 앞두고 경헌호 코치와 마운드 미팅을 했었는데, 홈런을 맞고 교체했다.

"페르난데스에게 임찬규가 강했다. 신중하게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유인구가 실투가 되면서 홈런으로 이어졌다."

- 고의4구는 생각하지 않았는지.

"뒤에 중심타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맞는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방어적인 선택을 한다면 미래를 봤을 때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건 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점은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5회 김윤식이 나왔다. 1, 2차전에 나오지 않은 선수인데 필승조를 올릴 수도 있지 않았나.

"김윤식도 4, 5회에 해줬던 몫이 있다. 푹 쉬고 등판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했다. 생각했던 운영이었다."

- 시즌 내내 타격이 터지지 않았다.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나. 

"시즌이 막 끝난 상황에서 어떤 선수, 어떤 파트 코치에 대해 얘기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오늘 이후 차근차근 생각하고 정리하겠다. 내년을 위해 다시 정비해서 발전된, 좋은 모습으로 준비하겠다."

- 취임 첫 시즌 수확이 있다면. 

"포스트시즌 탈락 시점이라…홈 팬들 앞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 점수 차가 벌어진 뒤에도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은퇴를 앞둔 이성우가 마지막에 대타로 나왔는데.

"이성우는 나이도 나이지만 팀에 최선참으로 모범적인 선례를 남긴 선수다. 그런 점에서 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였다."

- 이성우는 올해로 끝나나.

"구단과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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