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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홍건희, 오늘은 이영하…몸 바쳐 작성한 새 역사

작성일: 2021.11.10 22: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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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 중심에는 홍건희(29)와 이영하(24)가 있었다. 

두산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3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9일 대구에서 치른 1차전 6-4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신기록이다. 

홍건희와 이영하를 빼고는 삼성과 이번 플레이오프를 논할 수 없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없이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면서 이미 지친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탰다. 

홍건희는 1차전 MVP였다. 3-2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52구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역투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 153km를 찍으며 거침 없이 삼성 타자들을 잡아 나갔다. 

지난 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4이닝 66구를 던진 이영하를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홍건희가 무너졌다면, 두산으로선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건희가 무너지면 끝나는 거였다. 잘 던져줬다"고 이야기했다. 

▲ 두산 베어스 홍건희 ⓒ 곽혜미 기자
2차전은 이영하의 몫이 컸다. 선발투수 김민규가 2-0 리드를 안고도 2회말 4사구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렸다.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긴 했지만, 김 감독은 5-0으로 앞선 3회초 빠르게 최승용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최승용은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1사 1, 3루를 만들고 결국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틀을 쉰 이영하가 몇 회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이영하는 오재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3루주자 박해민의 득점을 막진 못했지만, 강민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이후 6회까지 3⅔이닝 49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이영하는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서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벌써 3승을 챙겼다. 

필승조 베테랑 이현승은 홍건희와 이영하가 없었다면 기적은 불가능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 팀 선수지만, 정말 멋있다. 내가 저렇게 던진 적이 아마 없을 것이다. (이)영하나 (홍)건희를 보면서 멋있고 부럽고 나도 저런 상황에서 저런 임무가 주어지면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이제 kt 위즈와 한국시리즈를 남겨두고 있다. 구단 역대 7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4승이 남았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미러클'을 완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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