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져라" 225K 구세주가 온다

작성일: 2021.11.12 17: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져라(웃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의 복귀 시점을 이야기하다 한 말이다. 미란다는 지난달 말 어깨 피로도가 심해 이탈하면서 시즌을 접는 듯했다. 그런데 본인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기적처럼 정규시즌 4위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미란다의 출전도 가능해졌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으려 한다.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져라. 고향에도 안 가고 저렇게 의지가 강한데 감독이 꺾을 순 없지 않나"라고 답하며 껄껄 웃었다. 

이어 "사실 미란다를 쓰는 건 거의 포기했었다. 공도 안 만지고 있었고, LG랑 준플레이오프 끝나고 나서 공을 만지더라. 실내에서 하프 피칭하고 넷스로 한다고 해서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는 받았다.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하니까 엔트리에 넣어서 던져보게 하고 안 좋으면 못 던지는 것이고, 좋으면 던지는 것이다. 던지다 투구 수가 많은 게 부담스럽다고 하면 중간으로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이날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공 33개를 던지면서 직구와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4개 구종을 섞어 던졌다.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9일 30m 캐치볼을 시작으로 10일 45m, 11일 60m까지 거리를 늘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미란다는 불펜 피칭 후 "그동안 재활을 착실히 해서 몸 상태는 좋다. 오늘(12일)은 구종 점검을 하고 감을 찾는 데 주력했다. 등판하게 된다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100%로는 던지지 않았다. 상태는 좋아 보였다. 피칭은 한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1차전은 나갈 상황은 아닌 것 같고, 3차전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모르겠다. 일찍 들어가도 된다고 하면 일찍 들어갈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란다는 최고 구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올해 28경기에서 14승5패,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두산의 1선발로 활약했다. 탈삼진은 225개로 1984년 고(故) 최동원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대기록 223개를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미란다는 탈삼진왕의 위력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