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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이런 선수도 있다" ML 79승 전설의 자극, 우물 안 개구리 깨웠다

작성일: 2021.11.17 0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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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히로키.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는)이런 선수도 있다." 

이 한마디가 메이저리그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선수의 가슴을 흔들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그것도 정상에서 하산한 전설적인 선배의 말이 '우물 안 개구리'를 깨웠다.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가 일본을 박차고 나와 더 큰 물을 택했다. 스즈키는 16일 히로시마 카프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승인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9시즌 902경기 타율 0.315과 182홈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 2017년 WBC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까지 일본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메이저리그를 바라본다. 이르면 다음 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신청하는 공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실 스즈키는 메이저리그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일본에서의 성공만 바라보던 선수였다. 그의 앞에 구로다 히로키라는 '전설'이 등장하면서 세계관이 달라졌다. 

구로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뒤 히로시마에 복귀했다. 40대에 맞이한 '히로시마 2기'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다. 동시에 스즈키에게 '야구 충격'을 안겼다. 

▲ 스즈키 세이야.
스즈키는 '언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심했나' 라는 질문에 "태어났을 때? 거짓말입니다"라며 특유의 개그로 취재진을 웃게 했다. 그리고 구로다와의 일화를 들려줬다.  

"구로다 선배가 돌아온 뒤 '이 선수를 봐' 같은 얘기를 했었다. 같은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만큼 다르다고 했다. 거기서 충격을 받았다. 원래는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그 선수를 보며 충격을 받았고,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충격을 안긴 선수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스즈키는 "여러 선수를 봤다. 나이가 비슷하거나,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들 중에서도 대단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가 스즈키를 지켜본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9일FA 상위 랭커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스즈키를 34위에 올렸다. 팬그래프닷컴 필진들은 스즈키가 적어도 연간 1000만 달러, 4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예상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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