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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89.5%, 두산은 10.5%…KS는 이제 ‘극과 극’ 확률 싸움

작성일: 2021.11.17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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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강백호(오른쪽)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회말 우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왼쪽은 두산 1루수 양석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쪽은 속전속결을 노리고, 다른 한쪽은 기적을 꿈꾼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가 이제 중반전을 시작한다. kt와 두산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패권의 흐름이 걸린 한국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일단 현재까지의 승부는 예상을 깨고 다소 싱겁게 끝났다. kt가 두산을 1차전에서 4-2로 잡더니 2차전에서도 6-1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달렸다. kt는 탄탄한 선발야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봉쇄한 반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치르면서 생긴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처럼 1차전과 2차전을 kt가 모두 가져가면서 양쪽의 확률도 크게 엇갈리게 됐다.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3.7%를 챙긴 kt는 2연승을 통해 이를 89.5%까지 높였다.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모두 19차례 있었다. 그리고 2연승을 달린 구단이 우승까지 달성한 사례는 17차례였다. 89.5%의 확률이다.

kt로선 사상 첫 통합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이제 3차전마저 승리로 장식하면 우승 확률을 100%로 올리게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을 내리 이긴 쪽은 모두 정상을 밟았다. 만약 kt가 3차전도 잡는다면, 이번 승부를 일찌감치 끝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반대로 두산은 10.5%라는 낮은 확률을 안고 싸워야 한다. 앞서 언급한 19차례의 1~2차전 패배 사례에서 역전 우승을 이룬 적은 딱 2번 있었다. 2007년의 SK 와이번스와 2013년의 삼성 라이온즈다.

공교롭게도 SK와 삼성은 모두 두산을 상대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SK는 홈에서 1~2차전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3~6차전에서 내리 4연승을 기록하며 구단 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 삼성의 우승 과정도 비슷했다. 삼성 역시 안방에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3차전을 잡으며 반등했다. 이어 4차전 패배로 안은 1승3패 열세를 6~7차전 승리로 만회했다. 이들을 상대로 아픈 기억이 있는 두산은, 이제는 당시와 같은 기적을 노리는 처지가 됐다.

관건은 현재 전력과 분위기다. kt는 특유의 탄탄한 선발 마운드가 계속해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롱릴리프로 전환한 고영표를 비롯해 김재윤과 주권, 이대은, 박시영, 조현우 등 탄탄한 불펜진을 자랑한다. 이들 모두 10월 31일 타이브레이커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반면 선발진이 약한 두산은 불펜에서 긴 이닝을 맡은 이영하와 홍건희의 분전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부족해지는 모양새다. 또, 1~2차전 내리 툭툭 끊기는 공격 흐름도 불안 요소다.

3차전 승리를 통해 우승 확률 100% 획득을 노리는 kt는 3차전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이와 맞서 기적을 꿈꾸는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를 선봉장으로 출격시킨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펼쳐지는 첫 번째 외국인투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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