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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도 못했던 걸 kt가 한다? 역대 첫 대업, 실제 일어나기 직전이다

작성일: 2021.11.18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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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후 첫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kt 위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해태 타이거즈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강하고 두려운 이름으로 남아있다. 해태 시절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타이거즈의 전통을 물려받은 KIA가 두 번을 더 추가해 총 11번이나 정상에 섰다.

그런 해태는 리그 출범 두 번째 시즌이었던 1983년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MBC를 4승1무로 꺾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한국시리즈라는 무대는 선수들에게 굉장한 긴장의 장이다. 항상 강조되는 것이 바로 ‘경험’이다. 그러나 해태는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태 이후 ‘구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준 팀은 아무도 없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격돌하는 무대에서, 첫 경험에 나선 팀이 일방적인 시리즈를 펼치기는 어려웠던 탓이다. 그런데 올해 kt가 당시 해태도 하지 못했던 업적에 도전한다.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 스윕승이 목전이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우승팀 자격으로 맞이한 한국시리즈 첫 세 판에서 모두 이겼다.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2015년 1군에 뛰어든 kt는 지난해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고, 올해가 구단 역사에서 첫 한국시리즈다.

상대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무한 대업을 세운 두산이다. 비록 외국인 투수의 부재,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온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긴 하지만 경험은 kt를 압도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kt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쉽게 시리즈를 가져갈 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kt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최대 장점으로 뽑혔던 선발투수들의 기세가 예상보다 더 대단하다.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7⅔이닝 1실점), 2차전 소형준(6이닝 무실점), 3차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⅔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가 대단한 투구를 펼쳤다. 불펜도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수비 또한 철벽이다. 타선도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주고 있다.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두산이다. 어려운 위치에 몰려있지만, 한 번이라도 방심을 하면 그 틈을 파고들 줄 아는 팀이다. kt는 이왕이면 18일 고척돔에서 열릴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게 가장 좋다. 5차전 이후의 선발 매치업에서도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시리즈는 기세 싸움이다. 두산의 기를 살려줄 필요는 없다.

4차전 kt 선발은 우완 배제성이다. 올해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승운이 조금 더 따랐다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9승10패)를 기록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두산은 우완 곽빈이 나선다. 그러나 사흘 휴식 후 등판이라 정상적인 이닝 소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뜩이나 피로도가 쌓인 투수다. kt가 선발 매치업에서 뒤질 건 없어 보인다.

여기에 투수들이 한가득 대기한다. 투구 수로 봤을 때 2차전 선발 소형준, 3차전 선발 데스파이네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적어도 1이닝 이상을 던져줄 수 있다. 무궁무진한 조합이 가능할 전망이다. 과연 한국시리즈 첫 경험에 나서는 팀이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는 첫 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 18일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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