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오릭스 버팔로즈가 9회말 끝내기 승리로 1차전을 잡았다. 미일 올림픽 국가대표가 승부처에서 정면충돌했고, 여기서 일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가 미국 셋업맨이었던 스캇 맥거프(야쿠르트)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오릭스는 21일 홈구장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다 9회에만 5연속 출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시리즈에서 9회 2점 열세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무려 71년 만의 일이다. 

5회까지는 어느 팀도 앞서지 못했다. 오릭스는 '국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야쿠르트는 프로 2년차 특급 유망주 오쿠가와 야스노부를 선발로 내세워 투수전을 이어갔다. 

먼저 앞선 쪽은 야쿠르트였다. 6회 나카무라 유헤이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오릭스는 7회 대타 스티브 모야의 동점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야마모토가 6이닝 1실점, 오쿠가와가 7이닝 1실점하면서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야쿠르트는 8회 야마다 데쓰토의 안타에 이어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8회 시미즈 노보루가 2사 1, 2루를 무사히 넘기고 2점 리드를 마무리 맥거프에게 넘겨줬다. 

9회말 오릭스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8번타자 구레바야시 고타로의 안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야수선택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무네 고마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에서 무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요시다가 초구 공략 끝내기 안타로 오릭스에 25년 만의 일본시리즈 승리를 안겼다. 

오릭스는 지난 1996년 블루웨이브 시절 스즈키 이치로를 앞세워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을 끝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채 만년 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면서 25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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