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3, LA 다저스)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엎친 데 덮쳤다. LA 다저스가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전력 누출을 막지 못한 데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 시계가 멈췄다. 구단들은 2일(한국시간)부로 파업에 들어간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이날 “2016년 맺었던 협정(CBA)이 2일 13시 59분 부로 만료됐다. FA, 구단 수입 배분 문제 등 세부 조항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에 빨간불이 커졌다. FA 시장에서 전력 누출을 막지 못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어떤 손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CBS스포츠' 마이크 엑사시는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패배했다. 핵심 전력들을 다른 구단에 내줬다”라고 평가했다.

핵심 투수 맥스 슈어저(37)는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겼다. 메츠는 2일 “슈어저가 팀에 합류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억 3천만 달러(약 1530억 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슈어저는 이번 계약으로 최고 연봉 기록인 4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06억 원을 경신했다.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31)의 3600만 달러(약 424억 원)보다 약 80억원 큰 액수다.

슈어저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46, 247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랐다. 메츠는 37살 베테랑 투수에게 과감히 투자했다. 슈어저는 메츠의 적극적인 구애에 응했다.

‘올스타 유격수’ 코리 시거(28)마저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났다. 텍사스는 2일 시거의 입단식을 공개했다. 시거는 “엄청난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의 솔직한 제의가 마음을 흔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는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3830억 원)에 시거를 품에 안았다.

다저스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3)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투·타 에이스를 놓쳤고, 알버트 푸홀스(41) 등 FA로 분류된 선수도 10명이다. 이번 사태(CBA)로 구단 시설 폐쇄는 물론 모든 행정 업무도 중단된다. 급한 불을 끄기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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