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2, 연세대)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종합 개인 최고점을 다시 갈아 치웠다.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개인종합 최고 점수(72.964점)를 받은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73.550점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개인종합 최고 점수를 새로 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핀란드 에스포에 있는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1차 대회 개인종합 및 종목별 예선 둘째 날 리본 18.400점 곤봉 18.400점을 받았다. 그는 후프(18.400)와 볼(18.350) 점수를 합친 총점 73.550점을 받았다.

또한 곤봉 종전 개인 최고 점수 18.350점(2015년 불가리아 소피아 던디 월드컵)을 넘어섰다. 리본 종목도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8.300점(2015년 불가리아 소피아 던디 월드컵)을 뛰어 넘었다.

후프 2위 볼 3위 곤봉 3위 리본 2위에 오른 손연재는 각 종목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개인종합 우승은 총점 73.750점을 받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7, 러시아)가 차지했다. 73.250점을 기록한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는 3위를 차지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는 73.100점을 받으며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이번 에스포 월드컵에서 리자트디노바, 스타니우타와 메달 경쟁을 펼쳤다. 이들은 손연재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이들과 경쟁에서 이기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총점 73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볼을 제외한 3종목에서 18.500점에 0.1점 부족한 18.400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전 종목을 고르게 연기한 손연재의 저력은 이어졌다.

C그룹 6번째 선수로 매트에 등장한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 도전했다. 올 시즌 리본 프로그램 곡인 '리베르 탱고'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마스터리 난도를 실수 없이 해냈다. 프로그램 중반에 있는 포에테 피벗도 흔들리지 않았고 댄스 스텝은 경쾌했다. 퐁셰 회전도 깨끗하게 해낸 손연재는 18.400점을 받았다.

이어진 종목은 곤봉이었다. 활기찬 리듬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해냈다. 다이내믹하고 한층 성숙해진 표현력도 일품이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도 18.400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밝혔다. 장기인 포에테 피벗을 업그레이드 했고 댄스 스텝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었다. 이러한 시도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이번 에스포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초, 손연재는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28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1,3]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에스포 월드컵에 출전한 손연재 ⓒ 유튜브 화면 캡처

2016년 핀란드 에스포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결과 ⓒ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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