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학 감독(위)과 이우석(아래)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재능은 확실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3-86으로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현대모비스가 열세였다. 이우석과 장재석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이)우석이는 운동 이틀했다. (장)재석이는 쉬다가 처음 나온다"고 밝혔다.

외국선수 얼 클락은 경기 당일 아침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경기 초반부터 준비된 패턴 플레이가 잘 됐다. 공이 유기적으로 돌았고 오픈 찬스가 나면 누가 쏘든 자신 있게 던졌다.

현대모비스 공격 중심엔 프로 2년 차 가드 이우석이 있었다. 196cm 장신임에도 경기 조립을 할 수 있다는 게 이우석의 가장 큰 장점. 오리온전에서도 이우석의 무기가 제대로 발휘됐다.

일단 공을 잡으면 선택지가 다양했다. 본인이 직접 공격을 할 수도, 수비를 몰아 넣고 패스를 뿌릴 수도 있었다. 최종 기록은 13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팔방미인이었다.

다만 승부처였던 3, 4쿼터에서 나온 실책 및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는 아쉬웠다. 그럴 때마다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을 향해 여러 차례 고함을 치며 채찍질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에 대해 "팀이 준비한 거를 안 하고 깜박깜박한다. 하지만 아직 어리지 않나. 높이가 있다 보니 움직임과 수비에서 효과가 크다"고 애정 어린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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