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드류 루친스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드류 루친스키가 NC 다이노스와 4년째 재계약을 마쳤다. 계약금 30만 달러 포함 보장액 19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총액 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NC는 21일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를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 재계약을 알렸다. 루친스키가 총액 200만 달러, 파슨스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10만 달러)다. 

마티니 영입 만큼이나 루친스키의 200만 달러 클럽 가입에 눈길이 간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연봉 2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2017년 당시 두산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 2018년 KIA 헥터 노에시(200만 달러) 둘 뿐이었다. 2016년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와 19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그 다음이다. 루친스키는 보장액으로 로저스를, 인센티브 포함 총액으로 헥터를 따라잡고 니퍼트 턱 밑에 자리했다. 

출발점이 달랐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성과다. 로저스는 2015년 한화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면서 반 시즌 개런티 70만 달러를 받았다. 헥터는 2016년 170만 달러를 받고 KIA에 입단했다. 루친스키는 100만 달러라는 신입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이 생긴 2019년 KBO리그에 도전했으니 시작이 완전히 달랐던 셈이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7년 만에 200만 달러를 넘겼다. 니퍼트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연봉 상한선이 겨우 30만 달러인데다 인상 폭에 제한까지 있었다. 니퍼트는 2014년까지 35만 달러, 41만 달러, 38만 7000달러로 성적에 비해 초라한 '공식적인' 연봉을 받았다. 유명무실한 상한제가 폐지된 후 니퍼트의 연봉은 정상화됐다. 2015년 150만 달러, 2016년 120만 달러에 이어 2017년 200만 달러에 도달했다. 

루친스키는 그보다 빠른 4년 만에 200만 달러의 벽을 넘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유지해 온 경기력, 그리고 팀에 대한 헌신이 200만 달러의 밑거름이다. 루친스키는 2019년 30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를 시작으로 지난해 30경기 19승 5패 3.05, 올해 30경기 15승 10패 3.17을 기록했고, 에이스답게 3년 연속 177이닝을 넘겼다. 

3년간 가장 많은 선발 등판 수와 투구 이닝을 자랑하고, 평균자책점은 에릭 요키시(키움, 2.76)와 케이시 켈리(LG, 3.0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는 56회로 공동 2위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3회로 독보적 1위다. NC 임선남 단장은 "루친스키, 파슨스 선수는 경기력과 책임감이 검증된 선수로 재계약을 결정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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