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과 KIA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1년과 2022년에 걸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2일은 하나의 막이 내려가는 날일 수 있다. 22일 대형 FA들의 거취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그에 따른 보상 선수 이동도 마무리되면 1막이 마무리된다. 양현종과 KIA의 협상과 나성범 미스터리, 삼성과 두산의 보상 선수 발표까지 많은 이야깃거리가 22일에 모여있다. 

먼저 양현종이다. 양현종 측은 22일 광주에서 KIA 측과 다시 협상을 시작한다. 사실 양현종이 KBO리그 복귀를 결심한 이상 KIA 아닌 다른 행선지는 없을 것 같았다. 46억 원에 달하는 FA 이적 보상금을 생각하면 양현종의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조건들을 조합하면 빠른 담판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특히 지난주는 파고가 컸다. 양현종이 KIA 측 제안에 실망감을 드러냈고, 오해를 푸는 과정이 이어졌다.

그런데 주초에도 양측의 협상에는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다. 20일과 21일을 그대로 넘긴 뒤 22일 다시 테이블이 차려진다. 지금까지 협상 과정이 예상과 달랐기에 결론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어쨌든 양현종과 KIA가 다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크다. 나성범의 이적 발표가 양현종의 협상 타결 여부와 연관돼 있다는 추정이 사실인지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 LG 박해민 ⓒ LG 트윈스
삼성과 두산은 FA 이적 보상 선수를 발표해야 한다. 지난 19일 삼성은 LG에서, 두산은 NC에서 20인 보호명단과 군보류 선수등을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전달받았고 22일까지 보상 선수를 발표하면 된다.

규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심사숙고를 마치고 오후에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2명의 FA를 잃었던 두산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4시 50분에 강승호를, 22일 오후 4시에 박계범을 보상 선수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박해민(LG)과 박건우(NC) 모두 A등급 FA 이적이지만 보상 선수를 받아야 하는 삼성과 두산의 표정은 조금 다르다. 삼성은 2년 연속 퓨처스리그 1위를 지키며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LG에서 보상 선수를 고른다. 반면 두산은 주축 유망주들이 대거 입대한 NC에서 선수 한 명을 택해야 한다. 

배경을 떠나 아까운 선수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제각각이라 누가 선택받더라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을 수밖에 없다. 22일 해가 뜨면 스토브리그에 제대로 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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