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히라 리카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활약한 키히라 리카(19)가 부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전일본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22일 일본 스케이팅연맹이 키히라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오는 23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 불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키히라는 2019년과 202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이는 키히라가 처음이었다.

2018년에는 2개의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NHK 트로피,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했고 '왕중왕전'인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키히라는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일본 여자 싱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지난해 전일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성공했다. 그는 일본 언론으로부터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강' 러시아 선수들과 메달을 경쟁할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키히라는 오른쪽 발목 피로 골절로 고생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및 모든 대회에 불참했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전일본선수권대회도 포기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진입하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키히라는 지난 3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7위에 그쳤다. 당시 키히라는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리며 7위로 떨어졌다.

키히라는 김연아(31)의 전 코치이자 현재 차준환(20, 고려대)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의 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유영(17, 수리고)의 현 코치 가운데 한 명인 하마다 미에(일본)의 지도를 받고 있다.

키히라는 일본 스케이팅연맹에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7월부터 생긴 오른쪽 발목 피로 골절의 회복이 늦어져 전일본선수권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해 아이스링크에서 건강하게 경기를 하도록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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