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머레이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34, 영국, 세계 랭킹 134위)가 내년 1월 열리는 호주 오픈 코트에 선다.

호주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2022년 호주 오픈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앤디 머레이에게 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머레이는 한때 노박 조코비치(34,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35, 스페인, 세계 랭킹 6위) 로저 페더러(40, 스위스, 세계 랭킹 16위)와 남자 테니스를 호령하며 '빅4'로 불렸다.

그는 2012년 US오픈에서 처음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3년 윔블던과 2016년 윔블던에서도 우승했고 그랜드슬램 대회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또한 머레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허리와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2차례나 올랐다.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주로 복식 선수로 나섰지만 지난해 단식 복귀를 선언했다.

머레이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린 이벤트 대회 무바달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과거 라이벌이었던 나달을 꺾고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머레이는 호주 오픈에서만 무려 5번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 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2015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첫 우승에 실패했다.

호주 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크레이그 틸리는 "머레이의 투지와 열정 그리고 경기에 대한 애정은 매우 유명하다. 내년 1월 멜버른에 그를 초대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 멜버른 파크에서 그가 세운 영웅적인 위업은 확고한 팬들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오픈은 내년 1월 17일 개막한다. 한편 2011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사만사 스토서(37, 호주, 세계 랭킹 381위)도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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