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주장을 잃은 아스널의 벤 화이트가 그리움을 전하면서도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간) “화이트는 선수단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그리워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2018년 1월 아스널에 합류한 오바메양은 빠르게 팀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리그에서만 두 시즌 연속 스무 골 이상을 넣으며 활약했다. 높아진 신뢰 속에 2019년부터는 주장 완장도 찼다.

여기에 재계약까지 맺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힘이 쭉 빠졌다. 화끈했던 득점력은 식었고 각종 논란이 오바메양을 따라다녔다.

잦은 지각을 비롯해 투병 중인 어머니 간호를 위해 휴가를 얻었지만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며 차질을 빚기도 했다. 결국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의 팔에서 주장 완장을 뺏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아르테타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이 빠진 4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며 공백을 잊었다. 여기에 아스널은 오는 1월 오바메양의 이적을 추진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화이트 역시 상승세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공백이 성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린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메양의 상황은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린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주어진 환경에서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오바메양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모두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내 분위기도 전했다.

한편 아르테타 감독은 계속되는 오바메양의 결장에 대해 “난 독재적으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존중과 헌신을 바랄 뿐이다”라며 복귀 조건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