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선수"…우승 캡틴과 '4년 더 동행'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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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노소연 인턴기자] "황재균은 대체 불가 선수다."
kt 위즈의 마법 같은 시즌을 이끈 주장 황재균(34)과 4년 더 동행은 당연했다. kt는 27일 황재균을 4년 계약금 25억원, 연봉 29억원, 옵션 6억원, 총액 60억원에 붙잡았다. 올해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캡틴을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황재균은 2017년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kt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kt는 당시 4년 88억원 대형 계약을 안겼다. 황재균은 kt에서 4시즌 동안 517경기, 타율 0.297(1972타수 585안타), 76홈런, 308타점을 기록했다. 최하위권만 맴돌던 kt가 4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하며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함께했다.
올해 황재균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보탬이 됐다. 개막 한 달 만에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이탈해 11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91(453타수 132안타), 10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큰 부상으로 흔들릴 법했지만, 황재균은 시즌 끝까지 주장의 책임을 다하며 구단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이바지했다.
kt 관계자는 "황재균의 나이가 위아래를 아우를 수 있어 주장으로서 선수들 사이 소통을 잘 이끌었다.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구단에 커피차를 보냈고, 본인이 실책을 했을 때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피자도 사면서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주전 3루수로도 앞으로 4년 더 함께할 가치가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황재균은 베테랑이다. 기본적으로 타격이나 수비에서 검증받았다. 현재 우리 팀에는 황재균이 빠지면 확실하게 쓸 3루수가 없다. 황재균은 대체 불가 선수"라고 강조했다.
kt 내야진에서 김병희, 신본기, 오윤석 등이 3루수로 뛸 수 있지만, 당장 황재균을 밀어낼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중심 타선을 이끌던 베테랑 유한준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황재균의 몫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황재균은 강백호와 박경수, 장성우,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등과 함께 다음 시즌 kt 타선을 이끌 전망이다.
다만 다음 시즌 주장 황재균을 다시 보긴 어려울 듯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2년 시즌 주장으로 박경수를 낙점해뒀다. 이 감독은 2019~2020년 유한준이 주장을 맡았을 때 박경수가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운 것처럼 내년에는 황재균이 박경수의 몫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황재균은 선수단 리더의 부담감은 내려놓고 디펜딩 챔피언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재균은 계약 후 "kt에서 첫 우승을 했고, 우승한 팀원들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다.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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