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7억' 역대급 돈잔치…현역 홈런 4위 거포는 조용하다
작성일: 2021.12.27 14: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올겨울 FA 공시된 14명 가운데 11명이 행선지를 확정했다. 외야수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나성범(KIA, 6년 150억원), 김현수(4+2년 115억원), 김재환(두산, 4년 115억원), 박건우(NC, 6년 100억원), 손아섭(NC, 4년 64억원), 박해민(LG, 4년 60억원) 등 6명이 벌어들인 돈만 604억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 양현종은 KIA와 4년, 103억원에 계약하며 스토브리그를 더더욱 뜨겁게 달궜다.
대어들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덕에 준척급으로 분류했던 선수들까지 두루두루 훈풍이 불었다. 포수 최재훈(한화, 5년 54억원), 장성우(kt, 4년 42억원), 강민호(삼성, 4년 36억원), 투수 백정현(삼성, 4년 38억원), 내야수 황재균(kt, 4년 60억원) 등이 좋은 대우를 받고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SSG 랜더스는 그들만의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어 1년 빨리 집토끼를 단속했다. 투수 박종훈 5년 65억원, 문승원 5년 55억원, 외야수 한유섬 5년 60억원으로 3명에게 180억원을 들였다. SSG가 쓴 돈까지 더하면 올겨울 무려 1117억원이 풀렸다.
박병호는 훈풍을 전혀 타지 못하고 있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별다른 진전이 없다. 올해 안에 더는 테이블을 차리지 않기로 구단과 선수가 합의한 상태다. 대어급 FA 가운데 해를 넘기는 유일한 선수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다. 박병호는 통산 홈런 327개로 현역 타자 가운데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1위는 SSG 최정(403홈런), 2위는 롯데 이대호(351홈런), 3위는 KIA 최형우(342홈런)다. 2014, 2015년 전성기처럼 한 시즌에 50홈런 이상 치길 바라긴 힘들지만, 지난해와 올해 잦은 부상 속에서도 20홈런 이상 쳐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와 FA C등급답지 않게 큰 보상 금액이 발목을 잡고 있다. C등급 선수가 이적하려면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를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하는데, 박병호의 보상금은 22억5000만원에 이른다. 올해 시장에 나온 A등급 선수의 보상금을 300%로 계산해도 넘기기 어려운 큰 금액이다.
큰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타자란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뚝 떨어진 타율과 출루율이 물음표로 남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막 복귀한 2018년 시즌은 타율 0.345, 출루율 0.457, 장타율 0.718을 기록했는데, 2019년 시즌부터 타율 3할과 출루율 4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 타율은 0.227까지 떨어졌고, 삼진 141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47개밖에 얻지 못했다.
장단점이 뚜렷한 나이 30대 후반 거포의 시장 가치는 얼마로 책정될까. 박병호가 역대급 돈잔치의 마지막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사회인 투수에게 '봉쇄', 역대급 대굴욕…이쯤되면 韓 야구 대표팀은 '슈퍼스타' 제조기 인가?
2026-09-26
-
‘한국 굴욕패’ 린위민도 깜짝 놀랐다 “내일(26일) 선발이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투수 급교체?
2026-09-26
-
진짜 할 말 없는 현실, KBO 올스타가 중국보다 못 쳤다면 믿어지시나요…중국 6안타 1득점→한국은 4안타 무득점
2026-09-26
-
또또또 경우의 수 등장…류지현 감독 무득점 참패에 "아쉽고 분하다…준비한 대로 안 풀려"
2026-09-25
-
노시환 병살→노시환 병살, 점수 대체 어떻게 내요?…한화에서 샌 바가지, 대표팀서도 샜다
2026-09-25
-
"회사에서 청소나 물건 운반을…" 한국야구 대참사, 日 148km 사회인 선발투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26-09-25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
'4강 한일전 성사!' 여자 축구, '윤수정 해트트릭' 8년 만의 4강 진출 쾌거!...우즈벡 상대 6-3 대승
2026-09-25
-
[나고야 NOW] 韓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남동헌은 '전체 1위'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