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라가 29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페널티 킥을 시도하고 있다
▲ 슈마이켈이 29일 리버풀전에서 살라의 페널티 킥을 막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고개를 떨궜고, 캐스퍼 슈마이켈(레스터 시티)은 웃었다. 살라의 페널티 킥을 따로 연구하진 않았다. 그저 동물적으로 슈팅 방향을 읽었을 뿐이다.

레스터 시티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0로 승리했다. 컵 대회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는데 리그에서 앙갚음에 성공했다.

레스터 시티는 이헤아나초와 바디 투톱을 꺼냈고, 메디슨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듀스버리-홀, 수마르, 초우두리를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은 토마스, 은디디, 아마테이, 카스타네를 꺼냈고 골키퍼 장갑은 슈마이켈이 꼈다.

리버풀은 살라, 지오구 조타, 마네 스리톱이 레스터 시티 골망을 노렸다. 허리에서 파비뉴, 체이벌린, 헨더슨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치미카스, 판 다이크, 마티프, 알렉산더-아놀드가 뛰었고,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다.

레스터 시티에 리버풀은 결코 쉽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이다. 살라도 리그 득점 선두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다. 전반 16분 은디디가 박스 안에서 파울로 페널티 킥을 내줬다.

최근에 살라의 결정력을 본다면, 실점이 유력했다. 하지만 슈마이켈이 방향을 정확하게 읽어 살라의 슈팅을 몸으로 막았다. 레스터 시티는 페널티 킥 선방 뒤에 흐름을 찾았고, 후반전 루크먼이 박스 안에서 마티프와 판 데이크까지 제치고 골망을 뒤흔들며 결승골에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슈마이켈은 딱히 살라의 슈팅을 연구하지 않았다.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페널티 킥을) 전혀 연구하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올 거라는 느낌이 들었고 뛰었다. 조금의 운도 있었다"고 말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슈마이켈 선방에 박수를 보냈다. 승리에 결정적인 선방을 하자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이게 슈마이켈의 명성이다. 우리가 필요한 순간, 그곳에 있었다. 놀랍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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