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종국 신임 KIA 감독, “구단 전폭적 지원, 반드시 PS 가겠다”
작성일: 2022.01.06 15:0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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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은 6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KIA 감독으로서의 상징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광주 출신으로 1996년 1차 지명으로 데뷔해 2010년까지 KIA에 현역을 바친 김 감독은 은퇴 이후 KIA 1군 코칭스태프 및 국가대표팀 코치를 두루 거쳤고, 지난 12월 KIA의 10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방역 수칙 관계로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소 인원만 참가한 취임식에는 최준영 대표이사, 장정석 단장, 최형우 등 프런트 및 선수단 대표가 모여 자리를 빛냈다.
오프시즌 양현종과 나성범이라는 큰 FA 선물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은 편이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진 KIA는 팀 리빌딩과 성적 모두를 잡지 못한 애매한 위치에 서 있다. 김 감독은 팀의 성적 향상은 물론, 마무리되지 못한 체질 개선까지 모두 해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과업 수행에 대한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KIA 타이거즈라고 하는 명문 구단의 사령탑에 올랐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 한켠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팀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것을 바꾸고, 기초부터 탄탄해져야 한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어 김 감독은 방법론으로 소통과 신뢰,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동일한 출발선에 두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다”면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헛되지 않고,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열망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전문 파트 코치 때는 주루나 작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난해 수석코치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려고 하니, 다른 파트 문제점이나 장단점을 알게 되더라. 20년 있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장단점을 많이 알고 있고, 수석코치를 하면서 좀 준비를 많이 했다고나 해야 할까, 그렇다.
- 유니폼의 의미가 다를 법한데, 어떤 느낌이었나
96년에 타이거즈 입단했을 때보다 더 설레고 긴장되는 유니폼 착용식이었다. KIA 타이거즈로 넘어갈 때도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취임식 할 때 입었던 유니폼은 감개무량했다. 벅찬 감정이 있었다.
- 구단이 힘을 써줬는데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지원을 그렇게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도 많이 하신다는 생각을 한다. 나성범과 양현종이 없었어도 이기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기둥이 될 수 있는 두 선수가 오면서 기대도 많이 되면서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이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외국인 선수 구상과 외야 한 자리 구상은?
공식적으로는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 정해졌는데, 곧 있으면 한 명 더 정해질 것 같다. 외야는 브리토, 나성범은 거의 주전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 좌익수 자리는 항상 요즘 언론에 나온 이야기지만 누가 주인이 될지 모르겠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 계속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차지하는 선수가 주전 좌익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작년 성적이 현실적으로 좋지는 않았는데, 어떤 부분이 잘 될 것 같나
일단은 양현종이 들어오면서, 선발투수진이 그래도 국내 투수진이 안정화가 되어 있다. 외국인 선수 두 선수가 새롭게 다 바뀌지만 두 선수가 합치면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장현식 정해영 전상현, 재활에서 복귀하는 박준표, 군 제대하는 유승철이라든가 투수진이 작년 시즌보다 좋아졌고,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타자 부문에서는 최원준이 입대해 공백은 있지만 그래도 나성범이라는 확실한 클러치 히터가 들어왔다. 외야진이 조금 더 좋아졌고, 내야진은 무한경쟁 체제다. 이번에 들어올 김도영과 박찬호가 유격수 쪽에서는 경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야수진도 탄탄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올 시즌보다 성적이 좋아질 것이고 포스트시즌에 갈 자신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 경쟁을 해야 하는데,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인가
필드 플레이어는 김선빈 브리토 나성범 최형우 빼고는 누가 주전이 될지 정말 모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는 똑같이 기회를 줄 텐데 기회를 잡아야 한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토론하고 의논해서 주전을 정하고 시즌을 준비할 것 같다.

포수 부문이 제일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배터리코치와 수석코치와 대화를 많이 해야겠지만, 내 생각은 그래도 더 많이 나가는 주전 포수가 확실히 정립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포수가 체력안배는 해야 하지만,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는 게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 어떤 준비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우리 선수들은, 특히 야수들은 타격만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외의 장점들이 많은데, 단점만 보완하려고 했다. 내 생각은 반대다. 장점을 최대한 더 살려서, 그걸로 1군에서 더 좋은 선수로 나아갈 수 있다. 안 좋은 단점을 보완하려고 했던 게 조금 안 좋았던 것 같다. 그 선수에 맞게끔 준비를 시키겠다. 주력이 좋거나, 베이스러닝을 잘하는 선수들은 후반에 중요한 순간에 쓸 수 있고, 수비 좋은 선수들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갈 수 있다. 우리 팀 28명 엔트리 선수 중 모두가 주전일 수는 없다. 백업 선수들도 거기에 맞게끔 잘 맞춰서 준비하려고 생각한다.
- 1번, 4번 타자 구상은?
예상과 생각은 하고 있는데, 시범경기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생각하는 것과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시범경기까지는 봐야 할 것 같다.
- 어느 포지션 경쟁이 가장 기대되나
포수도 그렇고, 1루수도 그렇다. 황대인이 될 수도, 김석환이 될 수도 있다. 2루는 김선빈이 유리하고, 유격수는 박찬호 김도영을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3루도 류지혁 김태진 외의 박민도 있다. 좌익수도 새로 합류하는 고종욱이나 김석환, 기존의 이창진 이우성 나지완 등 그런 선수들이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잘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게 장점인데, 어떤 감독이 되고 싶나
이 팀에 있으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데 그래서 강하게 선수들에게 매조 짓지 못할 것 같다. 솔직히 마음이 좀 아프고 그런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더 가깝게 이야기하고, 형 같이 소통도 많이 할 것이고 부드럽게 하겠지만, 단호할 때는 강하게 단호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한테 섭섭한 말이 있을 것인데 대화를 많이 할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 계실 때는 통역이 있으면 감정 전달이 쉽지 않았는데, 감독과 선수들의 일대일 대화를 많이 할 생각이다. 그런 감독이 되고 싶다.
- 차기 시즌 주장은?
일단 생각은 하고 있는데, 선수단 투표로 선수단이 먼저 할 것이다. 그 전에 대화는 하겠지만 전적으로 선수단에 맡기겠다.
- 스트레스 해소법은?
파트 코치할 때와 수석코치 할 때가 다르더라. 수석코치와 감독은 또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스트레스는 모르겠다. 캠프, 시범경기 할 때되면 더 많이 받겠지만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한다.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을 것 같다고만 생각한다(웃음). 대비는 하고 있다.
- 수석코치와 이야기는?
진갑용 코치와는 대표팀에서도 팀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같이 공유하고 대화를 하겠지만 진 코치가 게임 때 내가 놓치는 게 있을 때는 다 이야기를 해준다. 간과하고 지나치는 부분은 주위에 있는 코치들이 한 마디만 해주면 힘이 되고, 팀 승리에 갈 수 있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진 수석코치와는 그런 점에서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을 하고, 준비를 하겠다.
- 한 팀에서만 뛴 인사가 지도자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팀에 대한 자부심은 크지 않나 싶다. 원클럽맨이나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감독님들은 부담도 많이 된다. 그래도 섬세하게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이점이다. 부담감은 새로 오시는 분 보다는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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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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