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아스날이 결국 북런던더비 연기를 요청했다.

아스날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미루어달라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15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미 아스날은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 1군 선수 8명이 결장했다.

토미야스 타케히로, 에밀 스미스로우, 셰드 콜라니냐크, 칼럼 챔퍼스가 부상,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모하메드 엘레니, 토마스 파티, 니콜라 페페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차출됐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부카요 사카와 세드릭 소아레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겹쳤다.

이미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마틴 외데고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북런던더비에 출전할 수 없다.

현재까지 1군 선수단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외데고르 1명이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아스날은 경기를 강행할지 14일 종일 논의했고 사무국에 경기 연기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인원 14명(필드 플레이어 13명, 골키퍼 1명)을 채우지 못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토트넘 역시 간판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주전 수비수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콘테 감독은 15일 다이어가 북런던더비에 출전할 수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날의 연기 요청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스날이 경기가 48시간도 안 남은 시점에서 연기 신청을 한 것에 매우 화가 났다"고 이날 전했다. 게다가 토트넘은 이미 리그 4경기가 연기된 바 있다. 빽빽해지는 일정은 리그 후반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이번 북런던더비는 순위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15일 현재 2경기를 더 치른 아스날이 승점 35점으로 5위, 토트넘이 승점 33점으로 6위다. 토트넘이 이긴다면 순위가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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