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랄프 랑닉(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맨유를 뒤흔든 작심발언이 나왔다. 호날두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6위나 7위에 머무를 팀이 아니다. 3등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난 맨유에 이기려고 왔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랑닉 감독은 호날두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의 발언을 지지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불만을 표출했으면 한다”라며 “경기장이나 라커룸에서도 닦달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호날두처럼 열의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호날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맨유는 승점 31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위다. 지난 4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때문에 호날두의 최소 목표인 3위 리버풀(승점 42)과 승점 11 차이로 벌어졌다.

와중에 호날두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12년 만에 친정 맨유로 돌아와 22경기 14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랑닉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8경기 5골 1도움을 올리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일 맹활약 중인 베테랑의 폭탄 발언에 외부 잡음이 더해졌다. 미국 매체 ‘ESPN’은 이날 “일부 맨유 팬들은 해리 매과이어(28)가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매과이어는 여전히 맨유 주장이다. 굳이 다른 선수가 맡을 필요는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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