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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진심, '괴물 시몬' 깨우다

작성일: 2016.03.13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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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산, 김민경 기자] 로버트랜디 시몬(29, OK저축은행)이 '시몬스터'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시몬은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점을 뽑으면서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8개를 기록하며 V리그 통산 15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진심이 통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일 우리카드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시몬 송별회'를 열었다. 주인공 시몬은 V리그에서 OK저축은행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을 그렸다.

시몬은 "송별회 행사에서 (활약상과 동료들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보면서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송명근은 "2시즌을 같이한 만큼 다들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며 시몬과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송별회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있으면서 외로움도 느끼고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 처진다. 동기를 부여해 준 프런트에 고맙다.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의미로 시몬한테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게 시몬에게 큰 힘이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시몬과 송명근은 각각 수염과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김세진 감독은 "시몬을 보자마자 배를 잡고 굴렀다. 할아버지가 돼서 왔더라. (송)명근이랑 두 달 전부터 약속했다고 들었다"며 크게 웃었다.

송명근은 경기를 마친 뒤 "기분도 바꾸고 분위기도 바꾸고 싶었다. 시몬이 예전에 이탈리아 리그에 있을 때 노란색으로 염색한 사진을 보고 같이하기로 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 줬다. 시몬 역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송별회 참석한 로버트랜디 시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염색한 시몬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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