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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마주한 OK저축은행, '반전' 실마리 찾다

작성일: 2016.03.13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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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산, 김민경 기자] "희망을 본 날이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12일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 뒤 지난달 29일 치른 대한항공전을 떠올렸다.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에 정규 시즌 우승을 내준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하나둘 빠지면서 분위기가 처진 상황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을 쉬게 하고 그동안 코트에 설 기회가 적었던 전병선, 심경섭, 이시몬, 장준호, 김정훈, 박기현 등 백업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냈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으나 세트마다 팽팽하게 맞섰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뒤지고 있어도 점수 하나만 내면 막 뛰면서 좋아하고, 수비하려고 악착같이 덤비는 게 주축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 거 같다. 그날의 분위기를 잊지 말자고 한 뒤로 선수들이 훈련할 때 신나서 하더라."

송명근 역시 대한항공전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송명근은 "그 경기 전까지 이상하게 득점을 하고 블로킹을 잡아도 분위기가 안 살았다. 대한항공전에 나머지 선수들이 들어가서 원래 저희가 잘하던 때 경기 내용을 보여 줘서 밖에서 많이 깨달았다. (코트에서 뛸 때보다) 더 설레고 빨리 들어가서 뛰고 싶어지고 끌어오르는 날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과정을 떠올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시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계속 이기더라. 선수들이 속된 말로 미친 거 같았다. 뭔지 모르니까 그냥 덤볐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 단 한 경기도 뺏기지 않고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김세진 감독과 선수들은 대한항공전에서 그때의 기억을 꺼낸 듯했다.

김세진 감독은 삼성화재와 포스트시즌 통산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것과 관련해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하는 게 눈에 보였다"고 했다. 범실은 경계했다. 김 감독은 "초반에 끌려간 게 우리 범실 때문이었다. 범실이 계속 늘어나면 골치 아프다. 블로킹에서는 상대가 속공이나 시간차공격을 쓸 때 사람을 자꾸 놓쳤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하길 바랐다.

[사진] 작전 지시하는 김세진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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