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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구, 최영광 꺾고 TOP FC 페더급 새 챔프(종합)

작성일: 2016.03.19 23:13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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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 올림픽홀, 이교덕 기자] 이민구(26, 코리안 탑팀)가 TOP F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도전자 이민구는 1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TOP FC 10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최영광(30, 노바 MMA)에게 3라운드 종료 2-0(29-28,29-29,29-28) 판정승해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이민구는 코리안 탑팀 차세대 주자다. 레슬링 방어 능력에 무에타이 킥을 장착한 낙무아이 키커로 진화해 정상에 이르렀다.

이번 경기는 최영광의 타이틀 1차 방어전이었다. 지난해 2월 조성원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손가락 인대를 다쳐 1년 1개월 만에 경기에 나섰으나 첫 번째 도전자 이민구를 꺾지 못했다. 

최영광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혀 한 팔로 이민구의 가슴을 밀고 한 팔로 오금을 당겼다.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이었다. 튕겨 나가듯 거리를 좁혀 훅과 어퍼컷을 휘둘렀다. 그러다가 가까이 붙으면 클린치를 잡거나 하단 태클을 걸었다.

이민구는 테이크다운 방어에 많은 준비를 한 듯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주요 공격 경로는 발차기였다. 앞차기로 거리를 재다가 왼발 미들킥과 오른발 로킥을 찼다.

최영광은 이민구의 발차기가 나올 때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카운터 훅도 적절한 타이밍에 던졌다. 서로에 대한 연구가 철저하게 돼 있었다.

둘 다 약점은 있었다. 최영광은 이민구의 오른발 로킥에 왼쪽 허벅지가 붉게 달아올랐다. 이민구는 최영광이 달려들어 거리를 좁히면 이렇다 할 반격이 나오지 않았다. 킥 공격만 집중된 패턴 때문이었다.

3라운드, 이민구가 로킥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한 최영광은 킥 캐치 후 태클을 걸었고 이민구의 뒤로 돌아가 스플렉스로 던졌지만 이민구는 금세 일어났다. 이민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발차기로 점수를 쌓아 나갔다.

누구의 손이 올라가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박빙의 승부. 심판은 이민구의 로킥 유효타를 높게 쳤다. 

이민구는 승리 후 밝게 웃으며 "이 맛에 운동하는 것 같다. 더 강한 낙무아이가 되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최영광은 "결과는 이미 나왔다. 경기 영상을 보고 내가 졌는지 판단해 봐야 할 것 같다"며 "10년 만에 처음 가족들이 내 경기를 보러 왔는데 조금 아쉽다"며 씁쓸해 했다.

윌 초프, 강정민에게 판정승 '5년 만에 30승'

강정민(부산 모스짐)이 장신 윌 초프(미국)를 넘지 못했다. 1-2(28-29,28-27,27-28) 판정패했다. 

강정민은 키 193cm인 초프의 양팔 길이를 경계했다. 일단 멀찌감치 거리를 잡고 로킥으로 간을 봤다. 왼손 잽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과감하게 압박을 걸기 시작했다. 강정민의 기세에 초프는 뒷걸음질 쳤지만 강정민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자 앞차기와 미들킥으로 선제 공격했다. 1라운드는 밀고 당기는 탐색전 양상.

2라운드, 강정민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초프의 잽을 피하면서 양손 펀치를 던졌다. 스탠스를 좌우로 바꾼 초프는 채찍 같은 오른발 로킥으로 반격했다.

문제는 강정민의 로 블로였다. 초프의 키가 워낙 크다 보니 평소엔 복부로 향하던 공격이 급소로 들어갔다. 1라운드 뒤차기 로 블로로 주의를 받은 강정민은 2라운드 복부를 겨냥한 니킥이 또 급소를 강타해 경고를 받았다. 팽팽한 경기에서 1점 감점을 받아 부담을 안게 됐다.

3라운드 초프의 왼발 미들킥에 강정민은 충격을 입고 주춤거렸다. 승기를 잡은 초프는 고통에 움츠린 강정민의 목을 싸잡고 니킥을 찼다. 그러다가 바닥에 손을 대고 있는 강정민의 머리에 니킥이 들어가 1점 감점을 받았다.

강정민에게 온 역전 기회. 그러나 초프는 물러서지 않았다. 길로틴 초크로 압박했다. 마지막 기세 싸움에서 강정민은 체력이 빠지고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해 밀리고 말았다. 

초프는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벌써 38전을 쌓았다. 이날 30승(9패) 고지에 올랐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서 매달 경기를 뛴다. 돈만 준다면 어디서든 싸운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한슬, UFC 경험한 사토에게 3-0 판정승

'우주 대스타' 김한슬(코리안 탑팀)이 UFC에서 두 번 싸운 사토 다케노리(일본)에게 3-0(29-27,30-28,30-27) 판정승했다.

두 사우스포의 대결. 사토는 앞 손인 오른손을 휘두르며 클린치 기회를 노렸다. 김한슬은 거리를 유지하며 펀치로 받아쳤다. 하이킥을 차면서 사토의 전진을 저지했다. 왼손 스트레이트도 냈고 기습 뒤차기도 뻗으면서 사토를 움츠러들게 했다.

그러나 사토는 UFC까지 경험하고 최근 대만 프로 파이팅에서 챔피언에 오른 저력 있는 그래플러. 1라운드 한 번의 클린치 기회에서 김한슬을 넘기고 백 포지션까지 차지했다. 김한슬은 몸을 돌려 톱 포지션으로 빠져나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것이 김한슬에겐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 2라운드, 정신을 더 바짝 차렸다. 사토의 테이크다운을 계속 끊었고 스탠딩 타격전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사토는 3라운드를 앞두고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지 "으아" 고함을 질렀다. 옥타곤에서 에릭 실바와 임현규에게 '묻지 마 태클'을 하다가 허무하게 KO패한 사토는 이 경기에서 하단 태클을 극도로 아끼고 있었지만 3라운드가 시작하자 바로 김한슬의 다리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김한슬은 이를 손쉽게 방어했다. 점수에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사토가 들어오길 기다렸다. 여차하면 카운터를 뻗을 태세였다. 덫을 치고 있는 김한슬에게 사토는 마음껏 붙을 수 없었다. 주저주저하다가 결국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한슬은 지난해 10월 TOP FC에서 김재웅에게, 지난 1월 PXC에서 요네다 나오에게 판정승했다. 이번까지 3연승을 달렸고 전적 7승 3패를 쌓았다.

최승우, 1라운드 니킥 KO승

최승우(MOB)가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원래 상대 한성화가 감량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출전 기회 자체를 잃을 뻔했다. 대회 하루 전 오태석(수도관)이 대체 출전해 다행이었다.

최승우는 1라운드 1분 53초 오태석에게 니킥 KO승했다.

준비 기간이 없이 나선 오태석은 초반 승부를 노렸다. 소속팀 수도관은 삼보 베이스의 체육관. 오태석은 목감아치기로 최승우를 넘기고 곁누르기 압박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타격가 최승우는 이를 빠져나오고 곧바로 반격했다. 오태석에게 익숙지 않은 넥 클린치를 잡고 니킥 연타를 찼다. 그리고 결정적인 오른발 니킥을 오태석의 안면에 넣었다. 오태석은 풀썩 쓰러졌다. 그대로 경기 끝.

종합격투기 2승을 쌓은 최승우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전 요청을 수락해 준 오태석에게 감사하다. 초반부터 거칠게 들어올 줄 알고 전략을 준비했다"며 "체중 감량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페더급과 라이트급 타이틀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황영진, 왼손 카운터훅 김동규에게 TKO승

황영진(신 MMA)이 밴텀급으로 내려온 김동규(부천 트라이스톤)를 잡았다. 왼손 카운터 훅으로 2라운드 2분 42초에 TKO승했다.

김동규는 발을 많이 썼다. 처음으로 뻗은 왼발 로킥이 로 블로가 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원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뒤차기를 찼고 오른발 로킥으로 황영진의 왼쪽 허벅지를 두들겼다. 황영진은 잽으로 거리를 잡고 들어오는 김동규를 펀치로 잡으려고 했다.

2라운드 초반, 이번엔 황영진의 로 블로가 나왔다. 클린치에서 니킥이 김동규의 급소로 들어갔다.

재개된 경기, 그런데 여기서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다. 김동규가 탐색의 의미로 가볍게 로킥을 차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황영진의 앞 손 훅이 터졌다. 김동규는 뒤로 넘어갔고 황영진이 해머링 파운딩을 내리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황영진은 미국 명문 팀 알파메일에서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탈 전망. "진짜 끝내 준다. 다시 해도 김동규를 눕힐 수 있다"고 소리쳤다.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전향한 김동규는 경기를 중단할 정도로 충격을 입지 않았다며 억울해 했다. 챔피언 곽관호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타이틀 도전권까지 조금 돌아가야 한다.

장원준, 안정현에게 판정승 '4연승'

'헬보이' 장원준(코리안 탑팀)이 상승세의 안정현(옥타곤 멀티짐)에게 프로 첫 패를 안겼다. 3-0(30-28,29-28,29-28) 판정승했다. 

오른손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 장원준은 앞 손인 왼손 펀치를 특화한 파이터. 1라운드 이 왼손이 빛을 발했다. 훅으로 안정현을 움찔하게 했다. 왼손 어퍼컷 추가타도 넣었다. 

안정현은 태권도를 수련한 타격가. 스텝이 좋고 태권도 돌려차기식 로킥과 미들킥이 날카롭다. 기선을 빼앗겼지만 장원준의 왼손에 맞서 좌우로 많이 움직이면서 잽과 발차기로 반격했다.

3라운드도 왼손 앞 손 대결이 이어졌다. 정타를 주고받은 두 선수의 코에서 피가 흘렀다. 안정현은 테이크다운을 섞으면서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오려고 했다. 태클로 한 번 장원준을 엉덩방아 찧게 했지만 오래 눌러 놓지 못했다.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장원준은 4연승으로 밴텀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챔피언이 코리안 탑팀 동료 곽관호라 타이틀 도전보다는 강자들과 경쟁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김주환, 슬램으로 역전승 '4연승' 

플라이급 김주환(러시클랜 MMA)이 최정범(청주 파라에스트라)에게 역전승했다. 최정범의 그라운드 게임에 고전하다가 3라운드 1분 30초 슬램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주짓수 검은 띠 최정범은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 결정력이 높다. 호시탐탐 김주환을 바닥으로 끌고 내려가기 위해 기회를 엿봤다. 두 번째 태클에서 톱 포지션을 차지한 최정범은 팔꿈치 파운딩으로 김주환을 괴롭히다가 가드 패스에 성공했다. 1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암바와 초크를 시도했다.

2라운드에도 최정범은 집요하게 원 레그 테이크다운으로 파고들었다. 톱 포지션에서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김주환을 압박했다.

3라운드 김주환은 역전을 위한 한 방이 필요했다. 최정범의 길로틴 초크를 방어하면서 톱 포지션으로 올라갔지만 트라이앵글 초크에 걸렸을 땐 판세가 크게 기운 듯 보였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역전이 나왔다. 김주환은 초크 그립을 풀지 않은 최정범을 들어 올렸고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꽂았다. 머리에 충격을 입은 최정범은 정신을 잃었다.

세미 프로부터 TOP FC 4연승을 달린 김주환은 "TOP FC 플라이급에서 내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챔피언 자리가 공석이다. 김규성이나 파르몬과 타이틀을 걸고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들것에 실려 나간 최정범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TOP FC는 최정범이 병원에서 큰 부상 없이 회복하고 있다고 알렸다.

정한국, 임병희에게 박빙의 판정승

'꼬레아' 정한국(부산 팀매드)이 '주먹이 운다' 우승자 출신 임병희(익스트림 컴뱃)에게 판정승했다. 2-1(29-28,30-29,29-30) 박빙의 승부였다.  

사우스포 임병희는 초반 양팔 길이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오른손 잽으로 거리를 지키다가 기관총처럼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정한국은 강철 같은 맷집을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진했다. 임병희의 잽이 나올 때 왼손 훅을 걸어 쳤다. 2라운드까지 유효타에서 임병희가, 공격성에서 정한국이 앞서는 양상이었다.

3라운드에도 치열했다. 테이크다운을 한번씩 주고받았는데, 정한국이 톱 포지션에서 파운딩 정타를 여러 차례 꽂았다. 임병희는 라운드 종반 잽과 스트레이트로 유효타를 넣었지만 두 명의 심판은 정한국의 1점 차 우세로 채점했다.

정한국은 지난해 밴텀급에서 계체에 통과하지 못하는 등 헤맸지만 페더급에서 오히려 안정적이었다. 임병희는 TOP FC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주 경기를 펼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TOP FC 10 결과

[페더급 타이틀전] 최영광(인천 노바 MMA) vs 이민구(코리안 탑팀)
이민구 3라운드 종료 2-0 판정승(29-28,29-29,29-28)

[라이트급] 강정민(부산 모스짐) vs 윌 초프(미국)
윌 초프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7-28,28-27)

[웰터급] 사토 다케노리(일본) vs 김한슬(코리안 탑팀)
김한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7,30-28,30-27)

[68kg 계약 체중] 최승우(MOB) vs 오태석(수도관)
최승우 1라운드 1분 53초 니킥 KO승 

[밴텀급] 김동규(부천 트라이스톤) vs 황영진 (신 MMA)
황영진 2라운드 2분 42초 펀치-파운딩 TKO승(레프리 스톱)

[밴텀급] 안정현(옥타곤 멀티짐) vs 장원준(코리안 탑팀)
장원준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8,29-28,29-28)

[플라이급] 최정범(파라에스트라 청주) vs 김주환(러시클랜 MMA)
김주환 3라운드 1분 30초 슬램 KO승

[페더급] 정한국(부산 팀매드) vs 임병희(익스트림 컴뱃)
정한국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30-29,29-30)

[80kg 계약 체중] 김재웅(천안 MMA) vs 장범석(대구 팀한 클럽)
김재웅 1라운드 2분 54초 파운딩 TKO승(레프리 스톱)

[밴텀급] 남기영(인천 노바 MMA) vs 최재우(부산 모스짐)
남기영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윤태승(팀 루츠) vs 최승필(옥타곤 멀티짐)
윤태승 1라운드 2분 48초 왼손 훅 KO승

[밴텀급] 김명구(옥타곤 멀티짐) vs 김세현(파주 팀에이스)
김명구 1라운드 4분 10초 니킥 연타 TKO승(레프리 스톱)

[플라이급] 권민수(창원 가온짐) vs 정도한(부천 트라이스톤)
권민수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박종헌(대전 타이거짐) vs 유성훈(익스트림 컴뱃)
박종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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