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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박세웅, 비결은 '안정된 왼발'…과제도 남겼다

작성일: 2016.03.22 14:3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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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정된 왼발이 구위와 제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했다. '거인 마운드의 미래' 박세웅(21, 롯데 자이언츠)이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이며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러나 커브 제구가 흔들렸다.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을 늘려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박세웅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했다. 투구 수는 79개였다.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 시즌보다 투구 동작 이후 자세가 매우 안정됐다. 던진 뒤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아 공을 끝까지 끌고 나와 던졌다. 비결은 왼발이었다. 몸의 중심을 잡는 왼발이 투구할 때 투구판과 직각을 이루면서 던질 때 동작이 간결해졌다. 축발인 왼발이 제대로 받쳐주면서 구위와 제구 모두 향상을 이뤘다.

이른바 '버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별로 없어 볼이 선언돼도 타자를 긴장하게 했다. 박세웅은 최고 시속 149km의 패스트볼을 묵직하게 찔러 넣었고 변화구는 낮은 높이를 형성하다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뚝 떨어졌다. 커브는 제구가 흔들렸지만 오른손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2회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채웠다. 선두 타자 대니돈을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김민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2번째 아웃을 뺏었다. 대니 돈을 삼진으로 잡았던 공과 똑같았다. 넥센 타자들은 3회까지 박세웅의 슬라이더에 철저히 눌렸다.

과제도 남겼다. 4회부터 넥센 타자들이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배트에 맞히기 시작했다. 0-0으로 맞선 4회 1사 2루 실점 위기서 김민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공이나 5회 무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맞은 안타 모두 슬라이더였다. 정타는 아니었지만 한 타석씩 박세웅을 경험한 넥센 타자들은 '감'을 잡기 시작했다. 박세웅으로서는 제구가 흔들린 커브를 다듬어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할 필요성을 느낀 경기였다.

한편, 롯데는 5회말 현재 넥센에 0-2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 박세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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