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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안영명에게 보직이란…"내가 짊어질 책임"

작성일: 2016.03.29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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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03년 데뷔한 한화 이글스 안영명은 유난히 보직 변경이 잦은 투수다.

주로 불펜으로 뛴 안영명은 2004년부터 매 시즌 선발 마운드를 거쳤다. 2009년에는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나섰다.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0승 6패)를 챙긴 지난해 역시 시작은 불펜이었다.

대체적으로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와 매일 대기하는 계투는 루틴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잦은 보직 변경은 투수에게는 큰 부담이다. 더군다나 안영명은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긴 지난해 , 이틀 또는 사흘 휴식 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안영명은 담담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여기며 신경 쓰지 않는다.

FA 자격을 얻기 전 마지막 시즌을 풀타임 선발로 출발하는 상황에서도 안영명은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 '두 자릿수 승리'를 외치는 많은 선발투수와 다르다.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서 정근우와 함께 한화 대표로 자리한 안영명은 목표를 묻는 말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누누이 말해 왔지만 우승이 하고 싶을 뿐이지 특별히 정해 놓은 목표는 없다"고 대답했다.

"숫자보다는 책임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 간 안영명은 "나는 내가 풀타임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 왔다.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에 맞는 책임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1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서산 2군 훈련장에 남아 있어 당장 다음 달 1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을 책임질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같은 날 개막전 선발투수 질문을 받은 김성근 감독은 "오늘(28일) 새벽 3시 30분까지 생각했지만 결정하지 못했다"고 깊은 고민을 이야기했다.

안영명은 개막 선발에 대한 질문에 "물론 선발투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게 우리 팀 전부는 아니지 않냐"면서 "내가 개막 선발을 맡는 것보다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알아서 정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감독님 도움으로 보완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 안영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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