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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적당주의' 최영 "차정환이 갖고 있는 로드FC 벨트 원해"

작성일: 2016.03.31 19:36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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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최영(37)이 돌아온다. 오는 5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31(ROAD FC 031)에 출전한다.

최영이 우리나라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2007년 10월 28일 K-1 히어로즈 서울 대회의 도노오카 마사노리 전이다. 8년 6개월 만이다. 정확히 3,122일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싸운다.

금의환향이다. 최영은 지난해 10월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딥(DEEP)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우리나라를 떠난 뒤 일본에서 계속 경력(통산 20승 3무 10패)을 쌓았고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벨트의 주인이 됐다.

그는 3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과거의 최영은 잊어 달라고 부탁했다. 최영은 스피릿MC에서 활동할 때 일명 '반쪽 그래플러'였다. 그래플링에 비해 타격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 2005년 10월 스피릿MC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임재석에게 실신 KO패한 장면은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최영은 생계 문제로 일본으로 돌아간 뒤 타격을 꾸준히 보강했다. 딥에서 17전을 뛰었는데, 10승 가운데 4(T)KO승했다. 나머지는 판정승.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는 "10년 전 최영은 격투기를 많이 모르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야 진짜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딥 미들급 챔피언 자격으로 로드FC 케이지를 밟게 된 최영은 챔피언벨트를 하나 더 원한다. 지난 1월 후쿠다 리키를 쓰러뜨리고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차정환을 겨냥한다.

지난해까지 후쿠다와 싸우고 싶다고 말한 최영은 "딥 타이틀을 유지하고 로드FC에 출전한다. 물론 후쿠다와 붙고 싶다는 희망은 여전히 갖고 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로드FC 타이틀이다. 후쿠다와 경기보다 먼저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영의 로드FC 데뷔전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드FC 관계자는 "최영에게 바로 타이틀 도전권이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말론 산드로도 김수철과 먼저 싸우고 페더급 타이틀전을 펼쳤다"며 "우리나라 미들급 강자와 전초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영은 스피릿MC 시절 '적당주의 그래플러'로 불렸다.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다. 적당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말해 왔기 때문이다. 실력은 늘었지만 그런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팬들에게 "기대는 많이 하지 말아 달라. 적당히 해 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최영이 나서는 로드FC 31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강자 이둘희의 무제한급 경기다. 장기 집권이 예상됐던 후쿠다가 무너지면서 로드FC 미들급은 뜨거워지고 있다. 최영이 로드FC 31에서 승리하면 챔피언 차정환과 단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슈퍼 파이트가 펼쳐질 수 있다.

[사진] 최영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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